협동로봇과 AI 모션플래닝 기술 결합..
중대재해법 난제 겪는 중소기업 위한 해법 제시

[아이씨엔 우청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위험하고 힘든 공정을 기피하는 현상과 맞물려 중소제조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유해물질에 노출되고 고소 작업이 잦은 도장 공정은 인력난과 안전 문제라는 이중고를 겪는 대표적인 분야다. 이러한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스마트한 구원투수’가 등장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도장 자동화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 마젠타로보틱스가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FAST 솔루션 설명회’에서 그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로봇 기술의 선두주자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정밀 협동로봇과 마젠타로보틱스만의 독자적인 AI 모션 플래닝 기술의 성공적인 만남을 알리는 자리였다.
복잡한 코딩은 끝, 사람의 움직임을 그대로 배우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자율 도장 협동로봇’이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복잡한 코딩과 전문가의 티칭(Teaching) 작업을 통해서만 움직일 수 있었다면, 마젠타로보틱스의 로봇은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작업자가 로봇의 팔을 잡고 원하는 도장 작업을 수행하면, 로봇이 그 움직임을 그대로 학습해 스스로 작업을 반복한다.
이것이 바로 ‘FAST(Factory Automation with Smart Teaching)’ 솔루션의 핵심이다. 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직관적인 움직임을 데이터로 변환하고, 로봇이 이를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덕분에 로봇 전문가가 없는 중소기업 현장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로봇을 운용하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작업자를 유해물질과 위험한 작업 환경으로부터 완벽하게 분리시켜 ‘안전사고 제로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안전과 효율 두 마리 토끼, 중소제조업의 희망으로
마젠타로보틱스의 솔루션은 단순히 편리한 기술을 넘어, 중소제조기업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바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인건비 절감이다. 위험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동시에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솔루션은 이미 다수의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하며,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ÜV SÜD의 검증과 ISO/IEC 국제표준규격을 통과해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마젠타로보틱스 권기현 대표는 “국내 분체도장 업계의 인력 기반 공정을 협동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소제조기업들의 난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통해 협동로봇 업계의 ‘히든스타’로 발돋움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