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인텔리전스 보고서, “전통적 서비스 넘어 운영·문화적 전환 시급”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인텔리전스가 MWC25 라스베이거스에서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사업자들이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를 넘어선 새로운 기업 기술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 즉시 변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문화의 전환: 기업 시장 승리를 위한 영업 전략 조정’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통합, AI와 같은 비통신 IT 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2025년 5,00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약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많은 통신사들이 의미 있는 전환에 나서지 않는 한 이 기회를 놓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금융 서비스, 자동차, 항공 분야가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큰 구매자 그룹이다. 이들 산업은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사이버 보안, AI 플랫폼, 엣지 컴퓨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통신사로부터 비연결 서비스를 구매하는 기업은 10~15%에 불과하다.
한계에 다다른 기존 사업 모델
2030년까지 기업들은 핵심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B2B 기술 서비스에 약 3조 달러를 지출할 것이며, 이 중 통신사는 잠재적으로 1조 달러 가까이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닌 상당한 문화적, 운영적 변화가 필요하다.
GSMA 인텔리전스 조사 결과, 통신사의 62%가 기업 비즈니스 부서를 만들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제품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산업별 통찰력, 성과에 연동된 유연한 계약, 다중 공급업체 생태계에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하지만, 현재의 통신사 모델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통신사가 기업 시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수용해야 할 세 가지 문화적 전환을 강조했다.
- 제공 구조 최적화: 실제 자율성을 가진 B2B 또는 기술 자회사를 설립한 통신사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유연하게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업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 기술 격차 해소: AI에 대한 기본 인식 이상의 교육을 받은 통신사 인력은 30% 미만에 불과하며,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AI 전문 지식, 보안 분야의 기술 역량을 재조정해야 한다.
- 경쟁과 협력(Co-opetition) 수용: 전체 가치 사슬을 소유하려는 시도를 버리고, 경쟁사와의 컨소시엄 입찰에 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전환 사례
일부 통신사들은 이미 이러한 전환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버라이즌(Verizon)은 지능형 제조 분야의 핵심 조력자로 자리매김하며, 사설 5G 네트워크,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AI 기반 분석을 활용해 공장 현장에서 실시간 통찰력과 자동화를 지원한다.
티모바일(T-Mobile)은 LA28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공식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로 선정되어 5G 어드밴스드 네트워크를 활용한 몰입형 팬 경험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연결성을 넘어 통합된 기업 등급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GSMA의 ‘커넥티드 커뮤니티’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산업 간의 다리 역할을 하며, 통신사들이 고객의 요구를 더 잘 파악하고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파트너십과 공동 창작을 촉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는 통신사들은 기업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지만, 과거의 방식에 머무는 이들은 빠르게 소외될 위험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