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사텔리오트-게이트하우스, LEO 위성 기반 D2D 통신 성공
저전력 IoT로 글로벌 커버리지 시대 개막

지구 육지 면적의 75%, 이곳은 여전히 기존 셀룰러 통신망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다. 스마트 농업, 글로벌 자산 추적 등 사물인터넷(IoT)의 무한한 가능성 앞을 가로막아 온 이 거대한 장벽을 허물 획기적인 기술이 등장했다. 저전력 무선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 노르딕 세미컨덕터가 LEO(저궤도) 위성 통신사 사텔리오트(Sateliot), NTN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게이트하우스 샛콤(GateHouse SatCom)과 함께 비지상 네트워크(NTN) 통신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3사의 협력은 노르딕의 저전력 셀룰러 IoT 모듈인 ‘nRF9151’에서 출발한 데이터가 사텔리오트의 LEO 위성을 거쳐 노르딕의 ‘nRF 클라우드’까지 도달하는, 완벽한 ‘칩-투-클라우드(Chip-to-Cloud)’ 통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2D 통신, ‘우주 기지국’이 현실로
이번 기술 시연의 핵심은 ‘D2D(Direct-to-Device)’ 통신이다. 이는 특수하고 전력 소모가 큰 위성 전용 단말기가 아닌, 우리가 흔히 아는 저전력 IoT 기기가 지상 기지국처럼 우주에 떠 있는 위성과 직접 통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텔리오트는 ‘우주 기지국’ 역할을 하는 저궤도 5G IoT 위성군을 통해 이 원활한 D2D 통신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그리고 이 혁신의 중심에는 노르딕의 초저전력 nRF9151 모듈과 게이트하우스 샛콤의 5G NTN NB-IoT 소프트웨어가 있었다. 지상 통신 수준의 안테나 비용과 전력 소모만으로도 위성과 연결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스마트 농업부터 자산 추적까지… 산업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 성공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원격지까지 IoT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스마트 농업, 글로벌 자산 추적, 스마트 계량기 등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실현이 어려웠던 주요 산업 애플리케이션의 문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광활한 농경지나 외딴 지역에 설치된 센서들이 이제 위성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전송하고, 전 세계를 이동하는 컨테이너나 고가의 장비를 중단 없이 추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러한 지역에 자체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었던 기업들에게, 이번 LEO NTN 솔루션은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자우메 산페라 사텔리오트 CEO는 “우리의 목표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까지 포괄하는 진정한 글로벌 IoT 연결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노르딕과의 협력으로 위성 통신 기반의 연결 민주화를 실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이번 LEO NTN 연결 솔루션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NTN 기능을 지원하는 nRF9151 모듈은 2026년 초부터 공식 공급될 예정이다. 3사의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어 개발자와 기업들이 이 혁신적인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