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멀티클라우드 유니버설 크레딧’ 발표
AWS·애저·GCP 어디서든 오라클 서비스 자유롭게 쓴다
기업들의 멀티클라우드 도입이 보편화됐지만, 클라우드별로 다른 복잡한 계약과 구매 절차는 혁신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오라클이 이 해묵은 과제를 해결할 ‘만능 열쇠’를 내놓았다.
오라클은 현지시간 10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에서 업계 최초의 크로스-클라우드(Cross-Cloud) 사용 모델인 ‘오라클 멀티클라우드 유니버설 크레딧’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단 한 번의 계약으로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그리고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어디서든 오라클의 AI 데이터베이스와 OCI 서비스를 자유롭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라이선스 옵션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각기 다른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라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조달 및 계약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 ‘멀티클라우드 유니버설 크레딧’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일관된 체계로 통합된다. 고객은 구매한 크레딧을 원하는 클라우드의 원하는 리전에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소진하기만 하면 된다.
이는 오라클이 그동안 기술적으로 구축해 온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화룡점정이다. 오라클은 이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앳AWS’,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앳애저’ 등을 통해 주요 클라우드에서 자사 서비스를 긴밀하게 연동해왔다. 이번 발표는 기술적 통합을 넘어, 상업적·계약적 장벽까지 완전히 허물어 진정한 멀티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IDC의 데이브 맥카시 리서치 부사장은 “조달과 거버넌스는 종종 혁신의 걸림돌이 되는데, 오라클은 이제 기술적 기반을 넘어 계약 절차까지 단순화했다”며 “멀티클라우드 유니버설 크레딧은 오라클 멀티클라우드 서비스의 광범위한 도입을 가속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란 바타(Karan Batta) OCI 수석부사장은 “업계 최초의 유연한 크로스-클라우드 사용 모델과 단순화된 계약으로 고객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