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에너지 자원 확대와 AI 기반 운영 최적화로 전력망 혁신 가속화

[아이씨엔 우청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구 및 경제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 영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및 소비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재생에너지 투자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분산 에너지 자원(DER: Distributed Energy Resources)의 확산도 전력 및 유틸리티 기업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DER은 소규모 전력 생산 및 저장 장치로, 기존 전력망과 연결되어 지역 단위에서 운영된다. 이는 중앙 집중식 전력 생산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지만, 전통적인 운영 기술(OT) 환경에 새로운 보안 및 운영상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IT와 OT를 통합한 유연하고 안전한 전력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틸리티 업계 임원의 61%가 인프라 투자의 우선순위를 유연성 확보에 두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인공지능(AI)은 전력 부하 예측, 전력 균형 유지, 보안 강화, 예측 유지보수, 인력 및 운영 최적화 등의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빌랄 쿠르시드(Bilal Khursheed), 마이크로소프트 전력 및 유틸리티 리더는 “AI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에너지 기업들이 보다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92%의 기업이 향후 3년 내 AI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 AI 배포가 성숙 단계에 이른 기업은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직원들의 AI 활용도는 예상보다 높아, 기업들이 AI 기반 혁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혁신 사례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전력 및 유틸리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적응형 클라우드(adaptive cloud) 접근 방식은 IT와 OT를 원활하게 통합하여 온프레미스 제어 시스템과 엣지 컴퓨팅을 클라우드 규모 분석과 연결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유니퍼(Uniper)는 IT 및 OT 표준화를 위해 적응형 클라우드 전략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고 운영 성능을 최적화했다.
빌랄 쿠르시드는 “에너지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은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이 확장성을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를 활용해 데이터 집약적인 운영을 최적화하고 AI 및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상업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산업 파트너십 및 기술 공유
마이크로소프트는 유틸리티 및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2025년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DISTRIBUTECH International 2025’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전력망 혁신에 대한 주요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함께 그리드 기술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이트론(Itron)과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을 데이터 플랫폼에 통합하여 유틸리티 기업들이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와는 산업용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전력 연구소(EPRI)와는 Open Power AI 컨소시엄을 통해 전력 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빌랄 쿠르시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력 및 유틸리티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혁신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클라우드와 AI 기술
전력 및 유틸리티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더 안전하고 유연한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DISTRIBUTECH 2025와 같은 주요 행사에서 에너지 업계의 다양한 성공 사례와 발전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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