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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능형로봇, 기술 진보와 적용분야 확산 주목

로봇확산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 교육이 필요

세계로봇시장은 2016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13% 성장한 204억 달러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제조업용 로봇은 2020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이 예상되며, 서비스용 로봇은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총 457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용 로봇은 전통적인 활용 분야인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뿐만 아니라 금속, 플라스틱, 화학,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로봇시장은 2016년 생산액 기준으로 4조 5,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 중 제조용 로봇이 60%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비스용 로봇은 16%로 아직은 시장형성 초기 단계로 꾸준한 기술개발과 시장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실시한 ‘2017 산업기술수준조사’에 따르면, 지능형로봇 분야는 지난 2년(2015년→2017년)간 기술수준이 4.4% 포인트 증가(80.6%→85.0%)하여, 타 분야에 비해 기술수준 향상도가 높은 분야로 평가되었다.

2015년 대비 기술수준이 상승한 타 분야로는 메디칼 디바이스(2.9%포인트), 디스플레이(2.8%포인트), 반도체공정/장비(2.8%포인트), 스마트카(2.2%포인트) 등인데 각광받는 신기술 분야 중에서 지능형 로봇이 가장 높은 기술수준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타 국가와 기술격차 비교를 해보면 최고기술국인 일본 대비 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술격차는 1.3년이 벌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작업자와 로봇이 함께 일하는 안전한 협동로봇 (이미지. 유니버설로봇)

글로벌 로봇 기업 동향

글로벌 기업들은 M&A 등을 통해 로봇시장 공략에 필요한 핵심역량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투자와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점 분야로는 스마트홈, 물류로봇 등이고, 전통적으로 로봇시장을 견인해 오고 있는 산업용 로봇 분야, 특히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가전기업인 메이디는 2016년 글로벌 3위권 제조용로봇 기업인 독일의 KUKA를 단계적으로 인수 완료하여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17년 기준 약 4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8% 상승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스마트 제조, 스마트 의료, 스마트 물류 분야에 메이디-KUKA 3개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2013년 프랑스의 휴머노이드 업체 ‘알데바란 로보틱스’ 인수를 시작으로 2017년 구글이 인수하였던 미국의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샤프트’를 인수하였다. 알데바란 인수를 기점으로 설립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대표적인 소셜로봇 ‘페퍼’를 개발하여 시판 중이다. 최근에는 그 간 상용화 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애완견 로봇 ‘스폿미니(Spot mini)’를 연내에 100대 생산·판매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마존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를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 및 이를 탑재한 로봇 제품 개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2014년 ‘키바시스템’을 인수한 후, 자사 물류센터에 키바 로봇을 도입하여 2016년 기준 운영비용의 20%(약 3,000억원)를 절감하는 성과를 과시하였다. 이후 각국의 물류사들이 앞다투어 상품 물류로봇 및 시스템 도입을 촉발하기에 이른다. 아마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7년 드론을 활용한 배송인 ‘프
라임에어’를 통해 미국 내 첫 드론 배달을 성공시켰으며, 2020년까지 고층빌딩, 가로등, 물류창고 등에 드론 도킹스테이션을 설치하여 드론 배송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장비 업체인 테라다인은 2015년 협동로봇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보틱스’를 3억 5,000만 달러(약 3,100억원)에 인수하였다. 또한 2018년 덴마크의 자율주행 이송로봇 전문기업인 ‘MiR’를 1억 4,800만 달러(약 1,588억원)에 인수하여 조만간 새로운 형태의 ‘협동로봇+자율이송로봇’이 융합된 스마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로봇 시장 동향

국내 로봇 기업 동향

국내의 경우 2018년 현대중공업 지주회사가 네이버의 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와 로봇사업 공동협력 MOU를 체결하였다. 세계 6위권의 제조용로봇 기업인 현대로보틱스가 네이버랩스가 개발·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제작을 맡아 연말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제조용로봇 부문에서도 KUK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자분야용 소형 로봇에서부터 대형 로봇까지 다양한 산업용로봇을 2021년까지 6,000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지난 2017년 로봇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한컴그룹 계열 한컴MDS는 지능형로봇 전문기업인 ‘코어벨’을 전격 인수하였다. 코어벨은 서비스로봇, 물류로봇 등의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한컴MDS가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 제어 관련 기술과 결합한 로봇 AI 서비스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안내로봇, 청소로봇 등을 선보였는데 이를 토대로 공항 등 대규모 수요를 조성한 서비스로봇 시장을 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8년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로봇 제조기업인 ‘로보스타’를 전격 인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능형 자율공장(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까지 지분율을 33.4%까지 끌어올려 사실상 최대주주로서 계열사 편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로봇산업 성장에 대비한 시사점
전진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정책기획실장은 ‘떠오르는 로봇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로봇은 이제 국내 산업과 생활속에 깊숙해 들어와 있다고 평가하고, 로봇 도입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로봇에 대한 안전의 문제등도 인간의 행복권과 함께 안전 보장 제도에 대한 고민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진우 실장은 “로봇산업의 성장은 로봇이 우리 삶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여진다. 한편에서는 일자리의 문제,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인간의 자리가 좁아지는 것은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도 있지만, 거부감만 가질 것이 아니라 차분히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먼저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를 교육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로보틱스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기업에서는 오히려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즉, 높은 수준의 로보틱스 전문가와 함께 중간, 혹은 그 이하 수준의 로봇 오퍼레이터도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정책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한다.

반대로 사람이 필요한 일자리가 있음에도 오히려 인력을 구하지 못해 로봇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경우 호텔, 간호업 등 일부 서비스 분야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개호(Care) 로봇 개발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로 멕시코 등 노동자 유입이 줄어들고 있어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로봇자동화를 통해 고질적인 일손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국내 로봇시장 육성 정책을 고민하는 입장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혹 이러한 성격의 일자리가 없는지 살펴보고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도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면서 로봇도입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반감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로봇의 일상화는 안전을 보장하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협동로봇의 경우는 안전을 점검하는 제도(규제)가 없어서 도입이 지연된 경우이다. 따라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제품과 함께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전의 문제는 인간의 행복권과 연결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을 전제로 금전적 보상 체계인 보험개발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 보험 체계가 뒷받침될 때 보다 모험적일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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