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혁신 3.0전략, 스마트혁명으로 재정립… 2020년, 스마트공장 1만개 만든다

2017년까지 민관이 함께 제조업 혁신을 위해 24조원 투자

19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산업혁명(제조업 1.0), 정보화혁명(제조업2.0)에 이은 스마트혁명(제조업3.0)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대책이 나왔다.
산업부 담당자는 “(이번) 실행대책은 선진국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 스마트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준비하여, 우리 제조업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스마트공장 1만개 확산, 융합신산업 조기 창출, 기업의 사업재편 촉진과 창조적 융합규제 시스템 마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수출 1조달러 달성과 제조업 세계 4강 도약”이 기대되며, “스마트공장, 미래 성장동력 등 민관합동 약 24조원의 혁신형 투자 창출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은 지난해 2014년 청와대의 독일 방문에서 인더스트리 4.0을 확인한 이후 국내 도입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달만인 6월 독일의 인더스트리4.0의 기본 구조를 차용한 국내 정책으로 제조업혁신 3.0전략이 발표됐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제조업혁신 3.0전략이) 관계부처 합동으로 세부과제를 이행하여 왔으며, 금번 실행대책은 향후 3년내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한 속도감 있는 이행에 초점을 두고 마련된 것”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적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공장 전환, 개인 맞춤형 제품ㆍ서비스 출시, 시제품 생산비용 획기적 절감 추진이 강력하게 시도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 암벡공장은 1천 종류 제품을 연간 1,200만개 생산, 세계 최고수율 달성한 모범으로 손꼽힌다. 국내 스마트공장 추진에 나선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첫번째 연수 코스로 잡혀있기도 하다. 산업혁신과 ICT 융합에 큰 관심을 가진 안철수 국회의원도 지난달 다녀오며 스마크공장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이러한 스마트 공장은 오는 2020년까지 1만개까지 확산할 계획이다. 올해 1천개를 시작으로, 17년 4천개 -> 20년 1만개. 재원은 민관 공동 1조원 규모를 구상중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50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기업이 매칭 형태로 나머지 절반을 투자한다. 기업마다 생산현장 수준 차이가 있는 만큼 단계별,업종별로 맞춤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업종별 대표기업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기대하며, “스마트공장 표준․인증 도입 등 민간주도로 스마트공장이 자발적이고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주잉다. 산업별로 대기업집단의 실행계획을 보면, 전자(삼성․LG) 120개, 자동차(현대) 100개, 기계(두산․효성) 50개, 패션(제일모직) 25개 등 2015년 8개 업종, 350개 이상 협력기업 스마트공장이 지원되고 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융합신제품에 필수적인 사물인터넷(IoT) 등 8대 스마트 제조기술에 2017년까지 1조원 민관 R&D를 추진하고, 2015년 300억원 규모 제조-IoT 투자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상용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23년까지 미래 성장동력에 민관공동 5조원 R&D 투자, 2024년 수출 1천억달러 규모의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제조 스마트공장
스마트 제조

스마트공장, 갈길은 멀다

스마트공장을 향한 스마트혁명(제조업 혁신 3.0전략)은 아직 갈길이 멀다. 정부(특히, 청와대)의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으로 스마트공장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고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듯이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제조공장의 담당자들이나 IT 담당자들 모두 무엇이 스마트공장인지 개념이 서지 않은 상태다. 1만개 스마트공장 도입이라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정부조차도 아직 스마트공장에 대한 구체화된 개념이나 로드맵도 없는 상태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3.0 정책을 카피하고 있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 환경은 독일과 너무나 다르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B&R의 이인용 한국지사장은 “국내 제조환경은 체질적으로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는 유럽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인더스트리 4.0을 그대로 도입한다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이인용 지사장은 국내 제조상황에 맞는 개방화된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별기업에 종속된 네트워크 표준을 도입할 경우, 기술종속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사양과 특허까지도 완전히 오픈된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인 Ethernet POWERLINK는 누구나 가져다가 제조 기계장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개별기업에 IP비용을 지불하고 하드웨어 핵심 칩을 구매해야 하고, 더욱이 제품인증이라는 절차를 통해 관련 제품의 핵심 기술들을 모두 넘겨줘야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자동화 및 산업IT 대표기업인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최선남 한국지사장도 국내 제조업의 조건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공장 추진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제조현장의 제어기기와 설비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남 지사장은 컨트롤러를 비롯해 모터, 드라이브, 센서, 엑추에이터 모든 기기에 산업용 이더넷 네트워크를 달아주는 것이 향후 산업용 사물인터넷과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용 이더넷과 별도의 장치없이 정보전달이 가능한 표준이더넷 기반의 산업용이더넷인 EtherNet/IP가 주목받는 이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구상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제조현장의 각종 기기들을 어떻게 IT 기술과 연결하여,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과 수직적 네트워크 구축을 하나의 프레임워크 속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할 때이다. 동시에 제조현장에서의 보안에 대한 더욱 강화된 접근방식도 도입될 필요가 있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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