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솔브레인·주성엔지니어링 등 21개사 선정… 내년 로봇·방산으로 지원 확대

전 세계적으로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내 첨단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1월 18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기술소위원회를 열고,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금’ 대상 기업 21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것으로, 국비 700억 원을 포함해 지방비를 합쳐 총 1,211억 원 규모가 투입된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마중물이 되어 약 5,500억 원 규모의 민간 신규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전략기술 국산화 위한 ‘핀셋 지원’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 산업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핵심 소재와 장비의 자립화를 이끌 기술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소재 분야의 솔브레인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 화학물질인 고순도 불화수소(12N급) 생산 역량 확충에 나서며, 주성엔지니어링은 차세대 반도체 장비 기술 고도화에 투자한다. 또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이차전지용 전해액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아미코젠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배지 국산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품목이나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으로, 국내 신규 투자분에 대해 30~50% 비율로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지원받게 된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들이 리스크가 큰 첨단 기술 투자에 과감히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리스크를 분담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공급망 안정화의 ‘마중물’, 내년엔 로봇·방산으로 확대
이날 기술소위원회에 참석한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지원금은 국내 생산 및 연구 시설 확충을 위한 강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율 제고를 통해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가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소부장 분야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사업에는 총 62개 투자계획(국비 기준 약 2,100억 원 규모)이 접수될 만큼 업계의 호응이 뜨거웠다. 산업부는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4개 업종에서 기술력과 시장 파급력이 높은 21개사를 선별했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존 4개 업종에 로봇과 방산 분야를 추가해 총 6개 업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하여 내년도 예산안에 국비 1,000억 원을 편성 중이다. 이는 미래 먹거리 산업 전반으로 공급망 내재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사업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의 협약을 통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즉시 사업비를 지급받게 된다. 이번 조치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던 소부장 기업들에게 확실한 ‘투자 신호’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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