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달성… 수출 상담 1.88억 불, 신설된 투자 상담 607억 원으로 ‘비즈니스’까지 잡았다

국내 최대 로봇 전문 전시회인 ‘2025 로보월드(Robotworld)’가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이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총 325개사 1,027부스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으며, 총 5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며 K-로봇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조, 물류, 의료, 국방, 서비스 등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최신 로봇 및 AI 기술의 각축장이었다. 특히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로봇, 고도화된 산업용 로봇 등 당장 산업 현장에 도입되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전시 현장에서는 컨베이어 위 부품을 정확히 파지하여 조립하고, 완성된 제품을 최적화된 동선으로 이송하는 등 다양한 시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K-로봇의 새 영역: ‘국방’과 ‘헬스케어’로의 확장
올해 로보월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 중 하나는 금년에 신설된 ‘국방분야 상용로봇 특별관’과 ‘헬스케어 공동관’이다.
‘국방분야 상용로봇 특별관’은 최근 국방 현장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로봇 기반 자동화 및 인력 보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는 민간의 상용 로봇 기술이 국방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검증하고, 민·군 기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헬스케어 공동관’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성인용 재활 로봇을 비롯해 운동 코칭 로봇, 낙상 감지 로봇 등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헬스케어 로봇들이 소개되며, 로봇 기술이 삶의 질을 높이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다.

‘수출’과 ‘투자’ 두 마리 토끼… 역대급 비즈니스 성과
2025 로보월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시 기간 중 개최된 ‘해외바이어 연계 수출상담회’에서는 북미, 동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가 참여, 총 460건의 상담이 진행되었다. 상담금액은 약 1억 8천 8백만 달러(약 2,636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계약추진액은 총 3,834만 달러로 집계되어 K-로봇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 시장의 수요도 뜨거웠다. 반도체,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기업이 참여한 ‘국내 수요처 연계 구매상담회’에서는 총 234억 9천만 원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이는 포장, 탈각, 조립 등 기존 수작업 공정의 자동화에 대한 현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비중이 높은 국내 로봇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투자사 초청 상담회’가 신설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주요 투자사와 유망 로봇기업이 만난 이 상담회는 이틀간 단 4시간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총 41건의 상담과 약 607억 원 규모의 투자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로봇심포지엄(ISR Asia)과 통합 개최된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에서는 로크웰오토메이션, 지브라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과 석학들이 참여해 휴머노이드, AI, 로봇 보안 등 42개 세션에 걸쳐 로봇 지능 고도화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2026년을 ‘K-로봇 글로벌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고, AI·휴머노이드 상용화 시대에 발맞춰 해외 바이어 및 혁신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2026 로보월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