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에어로, 현대로템·美 쉴드AI와 맞손
AI 자율무인체계 기술 국산화 시동

[아이씨엔 우청 기자]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무인체계 개발을 위해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국내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Quantum Aero)는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ADEX 2025’에서 현대로템, 그리고 미국의 방산 AI 유니콘 기업인 쉴드AI(Shield AI)와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기업-스타트업-해외 유니콘, ‘AI 국방’ 위한 드림팀 결성
이번 협력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세 기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국내 지상 무기체계의 선두 주자인 현대로템은 현재 운용 중인 방산 무기체계에 자율 임무 및 군집 제어 기술을 접목하는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AI 파일럿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쉴드AI가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이 둘을 잇는 가교 역할은 국내 스타트업인 퀀텀에어로가 맡는다. 쉴드AI의 한국 내 독점 기술 파트너사인 퀀텀에어로는 이번 협력 모델의 기획 단계부터 기술 연계, 실행 전략 수립까지 전반을 주도하며 사업의 구체화를 이끌었다. 대기업의 양산 능력과 스타트업의 기술 기획력, 해외 유니콘의 원천 기술이 결합된 ‘AI 국방 드림팀’이 탄생한 것이다.
기술 종속 넘어 ‘소버린 AI’로, K-방산의 미래를 그리다
이번 협약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국내 자체적인 AI 자율 기술과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실현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 기술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퀀텀에어로의 전동근 이사회 의장은 “이번 MOU는 국내 방산 대기업이 잘 구축된 개발 환경을 활용해 방산 AI 스타트업과 신속하게 협력하고, 이를 통해 국내 소버린 AI 자율 기술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공중, 지상, 해상을 아우르는 다영역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AI 자율운용 기술로 확대해 국방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쉴드AI 역시 “현대로템과의 무인전력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국방 AI의 공중 및 지상 다영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3사의 전략적 동맹이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K-방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