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인피닛블록-파라메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앞두고 발행부터 결제, 보관까지 전 과정 협력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파라메타,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인피닛블록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한 전략적 동맹을 결성했다. 3사는 지난 9월 3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가올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비한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각 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유통, 결제, 정산, 보관에 이르는 완전한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현시점에서, 업계 선도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글로벌 규제와 국내 입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눈앞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MiCA(Markets in Crypto-Assets) 법안과 미국의 GENIUS Act 등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시작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에 대한 법안들이 발의되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개화는 국내 금융 및 결제 시장에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3사의 이번 협력은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탄생한 필연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발행-유통-결제-보관, 3사 전문성 결합한 ‘올인원’ 인프라 구축
이번 협력 모델의 핵심은 각 사의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올인원(All-in-One)’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다. 3사는 개념 검증(PoC)을 통해 기술적 안정성과 사업성을 검증한 후, 제도화 시점에 맞춰 즉시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구체적인 역할 분담은 다음과 같다.
- 쿠콘: 전국 200만 오프라인 QR 가맹점과 10만 대형 프랜차이즈, 4만 ATM 네트워크 등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결제 유통망을 제공한다. 쿠콘의 결제 플랫폼은 스테이블코인의 송금, 결제, 정산 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 파라메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정산 플랫폼인 ‘파라스타(ParaSTA)’를 통해 기술적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전반을 책임지며, API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전체 프로세스를 매끄럽게 연결한다.
- 인피닛블록: 스테이블코인 전자지갑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고’ 서비스를 통해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담당한다. 강력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신뢰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3자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제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쿠콘의 API 플랫폼 역량과 인피닛블록, 파라메타와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