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로 셀 경계 처리량 30% 향상, 네트워크 효율성 극대화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가 삼성전자 및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기반 RAN(무선 접속망) 기술을 개발, 5G-Advanced 및 6G 네트워크의 성능과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2025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AI-RAN 얼라이언스의 워크 아이템(Work Item)으로 진행됐으며, AI 모델을 활용해 기존 RAN의 한계를 극복하고 네트워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기존 RAN은 처리량 제한, 높은 지연 시간, 비효율적인 자원 활용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상용 5G 네트워크에서는 셀 경계에서 사용자 단말(UE)의 송신 전력이 제한되어 기지국에서 수신하는 신호 대 잡음비(SNR)가 낮아지는 것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기존 채널 추정 알고리즘은 낮은 SNR 환경에서 과도한 노이즈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지만, AI 모델링은 더 정밀한 채널 추정을 가능하게 하고, 자원 할당을 최적화하며 전력 소비를 줄이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용량을 확대하고 네트워크 효율성을 개선하며,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키사이트의 채널 에뮬레이션 솔루션은 다양한 채널 조건에서 채널 생성 기능을 제공하며, 실시간 신호 처리 및 무선 주파수(RF)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AI 기반 채널 추정 모델을 업링크 수신기에 적용한 결과, 실험실 환경에서 셀 경계 처리량이 30% 향상되는 등 성능 개선이 확인됐다. 이 AI 모델의 성능 평가는 삼성의 라디오 포인트와 엔비디아 AI 에리얼(Aerial) 플랫폼 기반 분산 장치(DU)를 포함한 종단 간 환경에서 이뤄졌으며, 엔비디아 GH200 Grace Hopper 슈퍼칩 플랫폼과 키사이트의 채널 및 코어 에뮬레이션 솔루션을 활용해 구현됐다.
삼성리서치 찰리 장(Charlie Zhang) 상무는 “키사이트, 엔비디아, AI-RAN 얼라이언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반 채널 추정의 뛰어난 성능을 실현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AI 네이티브 및 지속 가능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로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통신부문 부사장 소마 벨라유탐(Soma Velayutham)은 “AI의 힘을 활용하면 무선 신호 처리 파이프라인을 훨씬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며, “키사이트의 AI-for-RAN 혁신이 삼성 및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더욱 스마트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 무선 네트워크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키사이트 6G 및 차세대 기술 부문 부사장 잔파올로 타르디올리(Giampaolo Tardioli)는 “이번 협업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의 혁신적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성능 향상과 전력 소비 절감뿐만 아니라, 더욱 에너지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AI 기반 RAN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업계 전반에서 AI 강화 RAN 기술이 널리 채택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사이트, 삼성, 엔비디아의 협력은 5G-Advanced와 6G 시대를 위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