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7천여 명 방문 역대 최대 규모… 韓 기업 20개사 참가해 한일 협력 ‘물꼬’

전 세계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첨단 소재 산업이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DX)’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일본 마쿠하리에 집결했다. RX Japan이 주최한 ‘고기능 소재 위크 2025(Highly-functional Material Week 2025)’가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1,087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4만 7,355명의 참관객이 다녀가며 역대급 규모를 기록해, 소재 기술에 대한 뜨거운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신소재를 나열하는 자리를 넘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라는 글로벌 과제에 소재 산업이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쇼케이스였다. 기능성 필름, 고기능 플라스틱, 세라믹, 금속 등 전통적인 소재 분야는 물론, 올해 처음으로 ‘리사이클 재팬(Recycle Tech JAPAN)’이 신설되어 자원 순환 기술이 산업의 주류로 부상했음을 알렸다.
[트렌드] ‘순환경제’와 ‘AI 전환’, 소재 산업의 새 문법 되다
현장을 달군 핵심 화두는 단연 ‘지속가능성’과 ‘AI’였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경량 복합재, 탄소중립 제조 공정 등 친환경 솔루션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소재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머티리얼즈 인포매틱스(Materials Informatics)’와 AI 기반 연구개발(R&D) 혁신이 집중 조명되었다.
전시 기간 중 열린 200여 개의 전문 세미나는 이러한 기술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일본 내각부를 비롯해 레조나크, 스미토모화학, 후지필름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연구기관의 연사들은 차세대 반도체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전략, 그리고 AI를 활용한 소재 혁신 방안을 제시하며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이는 소재 개발이 더 이상 실험실의 반복적인 테스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AI를 통해 예측 가능한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즈니스] 한일 수교 60주년, 기술로 다시 쓴 협력의 역사
올해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총 20개 국내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으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DISCOVER KOREA’ 기획은 양국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최 측은 한국 기업과 일본 참관객 간의 매칭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양국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었다.
RX Japan은 이번 전시회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26년에는 나고야(2월), 오사카(5월), 도쿄(10월)로 이어지는 순회 전시를 통해 규모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전시회는 더 많은 기업과 고도화된 기술, 그리고 산업별로 세분화된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최대 소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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