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허가 받은 심전도 측정 기능으로,
일상 속 심방세동 조기 발견 길 열어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웨어러블 기술의 선두주자 가민(Garmin)이 사용자의 심장 건강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ECG(심전도) 앱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ECG 앱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휴대형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로 정식 허가를 받아, 스마트워치를 통한 심방세동 감지 및 심전도 기록 기능을 제공한다.
증상 없는 심방세동, 스마트워치로 잡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매우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렵고,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 방문 시점에는 정상으로 측정될 수 있어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하고 간편하게 심장 리듬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꼽혀왔다.
가민의 ECG 앱은 바로 이 지점에서 해답을 제시한다. 사용자는 ‘포러너 970’, ‘피닉스 8 및 7 프로’ 시리즈, ‘베뉴 4’ 시리즈 등 ECG 앱을 지원하는 가민 스마트워치의 측면 메탈 링(베젤)에 엄지와 검지를 가볍게 대는 것만으로 약 30초 만에 심전도 측정을 완료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가민의 건강 데이터 플랫폼인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앱에 자동으로 동기화되어 저장되며, 사용자는 스마트워치와 앱에서 즉시 심방세동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측정 결과를 PDF 리포트 형태로 손쉽게 저장하고 내보낼 수 있어, 병원 진료 시 의료진과 정확한 데이터를 공유하며 상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웰빙을 넘어 의료기기로, 진화하는 스마트워치
가민은 이번 ECG 앱 출시를 통해 피트니스 및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강력한 동반자를 넘어, 사용자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넬슨 첸(Nelson Chen) 가민코리아 총괄은 “피닉스 8 시리즈 및 베뉴 4 시리즈를 비롯한 가민의 주력 스마트워치 모델을 통해 더 많은 국내 사용자에게 ECG 앱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가민은 사용자들이 ECG 앱의 정기적인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심장 리듬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가민 ECG 앱의 출시는 스마트워치가 일상적인 활동량 기록과 운동 성과 분석이라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로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잠재적인 질병의 조기 발견을 돕는 중요한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