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했다.
미국 GM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3억 달러를 투자해 2008년 건립한 이 공장은 연간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2015년 GM의 해외 사업 축소 결정에 따라 폐쇄된 바 있다.
폐쇄된 러시아 GM 공장에는 새로운 인수 시도가 제기되어 왔다. 먼저 영국·벨라루스 합작 자동차 회사인 ‘유니손’과 독일 BMW 등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말 러시아연방반독정청(FAS)에 GM 공장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다.
FAS은 지난 8월 3일 현대차가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 94.83%를 매입하는 계약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FAS는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FAS는 경쟁 제한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 23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동해오고 있다. 소형 SUV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생산중이다. 따라서 이번 GM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는 러시아에 연 3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아이씨엔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