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작기계 3월 시장 동향
지난 3월 국내 공작기계 시장은 생산, 수출, 수입은 전년 2017년 같은달 보다 상승한 반면, 수주는 0.5% 감소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는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수출수주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나, 내수수주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월 국내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 2017년 같은달 대비 0.5% 감소한 2,643억원이었다. 2016년 3월 수주는 2,158억원이었다. 올해 1~3월 수주합계는 7,809억원을 보였다. 이는 전년 2017년 같은기간 대비 16.1% 증가한 것이다. 3월 수출수주는 전월보다 8.8% 늘어난 1,34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2017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30.0%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1/4분기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에 국내 시장에서의 3월 수주는 지난 2월보다 7.4% 감소했으며, 전년 2017년 같은달 대비로도 19.8% 하락했다.
3월 공작기계 생산은 전년 2017년 같은달 대비 0.9%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434억원이다. 2016년 3월 생산은 2,674억원이었다. 올해 1~3월 생산합계는 전년 2016년 같은기간 대비 7.9% 감소한 5,910억원을 보였다. 3월 품목별 생산에서는 NC절삭기계가 2,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21.8% 증가했고, 범용절삭기계도 70억달러로 82.0% 늘어났다.
3월 공작기계 수출은 전년 2017년 같은달 2억 1700만 달러에서 6.5% 증가한 2억 3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1~3월 수출 합계는 5억 8800억 달러로 전년 2017년 같은기간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3월 공작기계 품목별 수출은 NC절삭기계가 1억 7400만 달러로 2017년 같은달 보다 28.5% 증가했다. 범용절삭기계는 전년 같은달 보다 85.0% 늘어난 2100만 달러를 보였다. 성형기계는 3500만 달러로 12.7% 늘어나며, 품목별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공작기계 수출에서는 아시아 지역이 1억 400만 달러(전월 대비 97.6% 증가), 유럽 지역 6900만 달러(전월 대비 32.9% 증가), 북미 지역 4100만 달러(전월 대비 24.1% 증가)로 전월대비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중남미 지역은 전월보다 38.7% 하락해 500만 달러를 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이 97.6%의 대폭 성장세로 6100만 달러를 기록해 아시아 수출 시장을 주도했으나, 베트남(1800만 달러)과 인도(500만 달러)에 그치며 전월 대비 각각 23.9%, 37.8% 감소했다.
3월 공작기계 수입은 전년 2017년 같은달 대비 20.9% 증가한 1억 4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1~3월 수입 합계는 전년 2017년 같은기간 대비 12.5% 증가한 3억 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에서는 범용절삭기계는 15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9.8% 하락했으나, NC절삭기계는 1억 300만 달러(96.5% 증가), 성형기계는 2300만 달러(21.5% 증가)로 전월보다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설비투자가 증가세에 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민간소비 및 투자 확대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로 공작기계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베트남은 가전과 휴대폰 등 생산공장 이전 종료에 따라 수출이 감소했다.
국내 3월 공작기계 수입은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6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51.3%나 증가했다. 이어서 독일로부터 수입도 전년 같은달 보다 22.9% 늘어난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스위스로 부터의 수입도 주목된다. 3월 스위스로부터 수입은 1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달 보다 241.4%나 늘어났다.
2018년 1~3월의 지역별 수입은 아시아 지역이 2억 1500만 달러, 유럽 지역이 1억 400만 달러, 북미 지역이 1200만 달러로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2017년 같은달 대비로 증가했다. 다만, 유럽지역 중 이탈리아에서의 수입은 전월보다 22.2% 하락해 300만 달러에 그쳤다.
해외 공작기계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2018년 2월 공작기계 수주는 1,552억엔으로 전년 같은달 보다 39.5% 증가했다. 일본은 내수(전년 같은달 대비 43.6% 증가)와 수출(전년 같은달 대비 37.2% 증가)이 나란히 늘어났다.
대만의 3월 공작기계 수출은 절삭기계(2억 5400만달러)와 성형기계(4600만달러)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같은달 대비 25.5% 늘어났다. 이는 3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2월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 같은달 보다 13.8% 늘어났다. 미국의 수주도 절삭기계가 3억 4100억달러(전년 같은달 대비 13.9% 증가)를 비롯해 성형기계에서 1300억달러(전년 같은달 대비 11.9% 증가)를 보이며, 합계 3억 5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