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한국형 ARPA-H’ 과제 선정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필수의료 혁신 이끌 피지컬 AI 로봇 개발 본격화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온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미래 의료 기술의 핵심인 ‘수술 보조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5년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1단계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되어, ‘효율적 수술환경 조성을 위한 휴머노이드형 Physical AI 기반 수술보조 로봇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의 혁신적 R&D 모델인 ARPA-H를 본떠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대규모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총 175억 원의 정부 출연금이 투입되는 이번 과제는 필수의료 혁신을 목표로, 2029년까지 5년간 단계별 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 보조 넘어 ‘상황 예측’하는 AI 로봇
이번 과제의 핵심 목표는 단순히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자동화 로봇을 넘어, 수술실 환경과 의료진의 의도를 스스로 파악하고 보조하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할 수술 보조 로봇은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로봇이 수술의 전체적인 맥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다음 단계를 예측해, 의료진이 필요로 하는 작업을 자율적으로 보조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15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1단계에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되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 중 삼성서울병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현장과 최첨단 로봇 기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용 기술력, 고도의 의료 현장으로 이식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과제에서 자사의 이동형 양팔 로봇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수술 보조용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한다. 구체적으로 수술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사양 정의, 제어기 및 인터페이스 개발, 수술 도구를 잡을 정교한 그리퍼와 손 설계 지원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2019년 협동로봇 출시 이후 수천 대의 로봇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허정우 CTO는 “이번 국가 과제 참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을 의료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과 고안전성이 요구되는 의료 로봇 플랫폼 개발에 매진해,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