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8일

환자 40%, 의약품 공급망 불신한다.. 제약 공급망 비전 연구 보고서

팬데믹으로 인해 제약 공급망 개선 필요성 대두

pixabay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많은 환자들이 처방 의약품과 의약품 공급망에 대해 두려움과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 의사결정자들은 제약업계 공급망에서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의약품 추적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무를 강화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 전문기업이 최근 발표한 ‘제약 공급망 비전 연구(Pharmaceutical Supply Chain Vision Study)’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들이 처방의약품과 이러한 약품을 제조, 유통, 처방, 조제하는 기관을 포함한 제약 공급망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3%는 공급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오염된 의약품으로 인해 더 많은 질병 및 사망 사례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환자 4명 중 3명이 자신의 상태나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의약품의 효력에 대해서 다소 또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오늘날 환자들 사이에서 약물의 효능 및 안전성이 최우선시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환자 10명 중 7명은 라벨 표시 오류로 이한 부적절한 용량 투약, 도난 오염 유통기한 만료된 의약품이나 위조의약품, 운송중 잘못된 취급.보관으로 인한 손상이나 약효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손상된 공급망이 의약품의 품질과 효능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의약품의 안전성과 정품 의약품 취급 여부를 더 잘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환자 10명 중 9명은 의약품이 위조되거나 변조된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이 규정된 범위 내에 보관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의약품 성분 및 취급,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희망한다. 환자들은 의약품 제조업체가 의약품의 제조·처리 방식(81%), 운반·보관 방식(82%)을 공개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80%는 의약품 자체의 원산지 및 현지 기준을 포함한 의약품 성분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응한 79%는 제조업체가 환경, 동물 복지, 사회 공동체, 공중보건 등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의약품의 출처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답했다.

특별히 우려를 보이는 한 분야는 제약 공급망 내 기관들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이다. 전반적으로, 완전한 신뢰를 보이는 비율은 환자와 업계 의사결정권자 모두 낮다. 업계 의사결정권자들은 향상된 추적 솔루션의 통합이 곧 공급망을 강화하고 의약품의 진품 여부, 가용성, 품질 보증에 대한 환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 제약 공급망 비전 공급망 연구보고서 –

이와 더불어 투명성과 책임감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정부 또는 규제기관 및 제약회사가 환자를 보호하고 환자가 받는 약물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더 잘 협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와 제약업계 의사결정권자의 40% 이상이 위조, 도난 및 오염된 의약품을 처리하는 데 있어 규제기관, 제약회사, 그리고 제조업체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안전 프로토콜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로는 의약품을 제조, 조제 및 투여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부과되고 있으며, 환자의 57%가 병원이 이 같은 책임을 대신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우종남 한국 지사장은 “이러한 진화하는 환자의 요구사항은 수년 동안 주로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 온 제약업계 리더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조업체, 정부 기관, 약국 및 헬스케어 제공업체들은 공급망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약 공급망 비전 연구 보고서’ 결과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약 공급망 비전 연구 보고서’ 결과

우종남 지사장은 또한 “완벽한 세상이 온다면 잠재적으로 해로운 의약품은 병원, 약국, 그리고 기타 처방전 발급 기관들이 우려할 만큼 큰 문제로 보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위조의약품지침(FMD)이 현재 유럽 연합(EU)에서 본격 시행되고 있는 이유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FDA)는 의약품공급보안법(DSCSA)의 일환으로 미국이 2023년까지 제품 추적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84%) 제약업계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의약품의 추적성 및 투명성에 관한 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4분의 3은 이미 위치 서비스 기술을 구축했거나 올해 구축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 워크플로우와 의약품에 대한 추적을 개선하고, 약품 부족 및 약물 조작을 줄이며, 환자들이 원하는 가시성과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리더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환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의약품을 만들고 운반하는 것이다. 업계 의사결정권자들은 규제 지연 외에도 생산 제한, 유통 및 보관 문제, 선적 용량 제약, 운송 지연 문제 등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사결정권자들의 92%가 올해 제약 제조 및 공급망 모니터링 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씨엔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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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모 기자
오승모 기자http://icnweb.kr
기술로 이야기를 만드는 "테크 스토리텔러".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수석연구위원이며, 아이씨엔매거진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 기술들을 국내 엔지니어들에게 쉽게 전파하는데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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