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

중국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과 콜드체인 진출 방안

신선제품 전자상거래는 신선한 과일, 채소, 육류 및 생선 등 농·수·축산물을 전자상거래로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전통 농·수·축산물 물류 공급체인의 각 기능을 바꾸며 선진정보기술을 활용한 종합적인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정보와 자원을 통합한다. 그러나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업계는 농·수·축산물 네트워크 정보화 수준이 낮고, 수요와 공급의 상호 신뢰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한, 농산물 품질공인 기준 및 이에 걸맞은 품질보증 시설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공급체인이 긴밀하지 못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신선제품 총 시장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앞으로 비즈니스모델의 혁신, 콜드체인 물류기술의 발전 및 4차 산업혁명 진전 등의 요인으로 발전 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콜드체인 물류기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국내 신선식품 및 콜드체인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방안이 적극 추진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선제품의 해외진출 확대는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신선제품의 해외진출 확대는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신선제품의 해외진출 확대는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신선제품 업계 현황

중국의 대다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들은 소비자의 신선제품 소비습관, 콜드체인 물류의 부재, 높은 배송원가, 낮은 수준의 농·수·축산물 부가가치 등 제반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은 2016년부터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업계의 채산상이 나빠지면서 메이웨이치치, 셔취001, 허우츄왕, 쉬셴왕 등 신선제품 O2O가 줄줄이 무너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내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4,000여 개 입점 업체 중 4%가 현상 유지 수준, 88%가 적자, 7%가 거액의 적자, 1% 정도만 흑자를 내고 있다. 신선제품은 표준화가 어려워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발전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전통적인 시장에 비해 동네(커뮤니티) 신선제품 전자상거래들은 배송이 빠르고 안전하며, 특히 메이르유셴으로 대표되는 집중구매 모델로 인해 온라인 신선제품 판매가격과 오프라인(실제 소매점) 간 가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신선제품의 총 시장 및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비교
중국 신선제품의 총 시장 및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비교

2018년 중국의 신선제품의 수요는 중국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해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시장 규모는 5조 1300억 위안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년에 비해 8.7% 늘어났다. 이 중에서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7년의 1391억 위안에 비해 40.2% 늘어난 1950억 위안으로 전체 신선제품 시장 규모의 3.8% 수준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 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신선제품 유통 물류 규모는 2,588억 위안으로 성장했으며, 2010-2017년 기간동안 연평균 20.5%의 성장률을 보였다. 콜드체인(cold chain) 정책과 표준이 중국에서 점차 분명해짐에 따라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의 증가와 금융 혁신의 심화는 콜드체인 물류 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리포트는 “2022년까지 중국의 신선제품 유통 물류 시장 규모는 5,129억 위안으로 2017년에서 2022년 사이에 연평균 14.7%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콜드체인 물류 수요는 주로 육류, 수산물, 급속 냉동 식품, 청과물 및 유제품 등의 농산물에서 비롯된다. 2017년 중국의 냉기 순환 수송은 4억 1763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6억 1,880만 톤, 2017-2022년에는 연평균 8.2%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수산물의 콜드체인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과일 및 채소 콜드 체인은 미비한 실정으로 현재 가장 큰 콜드체인 시장으로 파악된다. 콜드체인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 두 종류의 제품은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의약품, 특히 백신, 혈액 제품 및 진단 시약은 콜드 체인 물류의 핵심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중국 신선제품 시장은 크고, 콜드체인 구축은 아직 미비

채소, 육류, 알류, 수산물, 과일 등의 신선제품은 1일 3식에 필요한 식재료이기 때문에 구입 빈도가 높고 수요가 확정돼 있으며, 연령대에 따라 선택경로가 다를 수 있지만 신선제품 수요는 이제 필수적이다. 신선제품의 우수한 모객 효과와 반응은 오프라인 슈퍼마켓이나 온라인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입장에서도 모두 우수한 품질의 유통 통로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신선제품의 업계는 수많은 유통 고리로 인한 비효율성 및 높은 손실률, 제품 품질의 차별화 부족, 저조한 이익률 및 낮은 콜드체인 수송비율 등 여러 난제가 있다. 특히 신선제품의 각 품목별 손실률은 선진국의 평균 수준인 5%보다 높은데 과일·채소 손실률은 15%, 육류와 수산물은 각각 8%와 10%이다. 더구나 신선제품의 콜드체인 수송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선진국의 과일·채소, 육류 및 수산물에 대한 콜드체인 수송비율은 각각 95%, 100%, 95% 수준인데 반해 중국은 각각 22%, 34%, 41%에 불과해 그 격차는 너무 크다.

2018년 중국과 선진국의 신선제품 콜드체인 수송비율 비교
2018년 중국과 선진국의 신선제품 콜드체인 수송비율 비교

중국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물류배송 방식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물류배송모델은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자가 물류배송모델이다. 이는 수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물류배송 체계를 구축해 물류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온라인 주문을 접수해 농장이나 계약 근거지에 정보를 전달한 뒤 주문정보에 따라 자영물류를 통해 창고나 유통·가공센터로 보내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창고나 유통·가공센터는 배송점과 결합돼 인터넷 쇼핑 밀집지역에 위치하며, 마지막으로 자가 물류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달한다. 배송지역 전 구간을 자체 서비스로 제공하며, 제3자의 참여나 관리도 없이 전자상거래기업이 배송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둘째, 제3자 물류배송모델이다. 제3자 물류기업이 전자상거래 기업물류 배송활동을 맡는 방식이다. 자가 물류 기반투자에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자가 물류 속도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업체가 하나의 새로운 구역에 진입할 때는 일반적으로 제3자 물류배송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또는 핵심 경쟁력에 전념하기 위해 물류원가를 낮추고 핵심 업무에 속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아웃소싱을 한다. 예를들어 범위 밖의 소비자에 대해서는 제3자 물류배송 방식을 채택한다.

셋째, 동네(커뮤니티) 공동배송모델이다.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주문을 하면 기업이 관련 정보를 농장이나 계약 근거지에 전달해 자영 물류 방식으로 물건을 일괄적으로 동네 점포에 보내고 그런 다음에 동네 점포에서 화물을 소비자에게 보낸다. 이러한 모델은 분산된 네트워크를 집중화해 시간과 인력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O2O 물류배송모델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편의점이 제휴해 소비자가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제품 정보를 보고 주문을 하면 주문 정보를 농장이나 계약 근거지에 전달해 자가 물류나 제3자 물류로 제품을 조달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보관창고나 유통·가공센터 대신에 편의점을 활용하고 있다. 편의점은 냉장설비를 갖추고 있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보관센터 및 배송센터에 해당한다.

 

물류배송 모델의 비교분석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네 가지 유형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물류배송 모델은 각 모델의 특성에 따라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물류배송 원가와 속도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네 가지 유형에 따라 원가와 속도에 대한 특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물류배송 원가는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업체가 물류배송모델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주요 요소이다. 우선 자가 물류배송모델은 초기에 창고, 배송센터, 냉연설비의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주문금액이 높지 않으면 기업의 운영활동을 지원하지 못하고 기업의 발전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자가 물류의 시설설비 구축이 합리적이고 소비자의 주문금액이 계속 증가하면 배송 평균원가가 낮아져 자가 물류가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제3자 물류배송모델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초기 시설설비 투입이 필요하지 않고 대규모 자본이 절약돼 평균 배송원가가 낮지만 업무량이 증가하면 자가 물류배송모델보다 평균 배송원가가 더 높아진다. 다음으로 동네 공동배송모델은 동네 주변에 점포를 구축하기 위해 초기에도 고정원가 투입이 필요하지만 자가 물류배송모델에 비해 원가가 낮고 위험도 낮다. 마지막으로 O2O 물류배송모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에 따라 이용자는 편의점이나 지정보관함에서 자기화물을 수취함으로써 배송모델을 간소화하고 소비자의 마지막 1km 이전원가가 가장 낮은 물류배송모델이다.

둘째, 물류배송 속도에 대한 각 모델별 비교이다. 소비자는 배송 속도에 대한 요구가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배송이 지연되면 신선제품의 품질이 저하되고 변질돼 먹지 못할 정도로 변질될 수도 있다. 또한 상품 파손이 없더라도 아주 부정확한 교부 등 서비스 수준 저하로 인해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어서 배송 속도는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업체에 중요하다. 자가 물류배송모델을 구축한 전자상거래 업체는 스스로 물류시설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물류배송을 배치할 때 자율권을 가지므로 배송 속도를 보장할 수 있다. 제3자 물류배송모델은 제3자 물류회사에 물류를 맡기게 된다. 제3자 물류회사들은 물류 전반에 대한 전권을 쥐고 있어서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실시간으로 배송상황을 보증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업무량이 급증하면 제3자 물류업체가 여러 업체의 배송 서비스를 균형 있게 운영하기 때문에 배송 속도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반면에 동네 공동배송모델은 집중배송으로 배송 속도를 보장할 수 있다. 그리고 O2O는 소비자가 편의점에 가거나 혹은 자기 보관함에 가서 스스로 물건을 찾아 수취하기 때문에 배송 속도는 소비자가 결정한다.

 

중국 신선식품 및 콜드체인 진출 나설 때
2018년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신선제품 총 시장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앞으로 비즈니스모델의 혁신, 콜드체인 물류기술의 발전 및 4차 산업혁명 진전 등의 요인으로 발전 여력이 충분하다. 더구나 중국 경제규모의 확대와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신선제품의 총 시장규모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특히, 아울러 2019년 신선제품 총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3.5% 증가에 반해,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36.9%로 신선제품 총 시장규모의 증가율보다 10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리바바와 징동(JD) 등 전자상거래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콜드체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서 앞으로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 연구센터의 김형근 센터장은 “(이러한 여건에서 볼 때) 우리나라 신선제품의 해외진출 확대는 중국의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장규모의 확대와 업계의 경쟁은 날로 격화되면서 필연적으로 양질의 신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신선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는 기회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중국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2.0 시대와 3.0 시대의 대표기업인 메이르유셴과 딩동마이차이의 신선제품의 구매·조달처가 산지와 도시 시장이외에 대리상도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우수하고 안전한 신선제품을 관련 플랫폼에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형근 센터장은 “(특히) 중국 신선제품의 콜드체인 수송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기 때문에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우리의 콜드체인 물류기술을 통해 중국기업을 M&A하거나 합자 방식으로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할 때”라고 밝히고, “정부차원에서의 중국 신선제품 시장 및 콜드체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씨엔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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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모 기자
오승모 기자http://icnweb.kr
기술로 이야기를 만드는 "테크 스토리텔러".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수석연구위원이며, 아이씨엔매거진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 기술들을 국내 엔지니어들에게 쉽게 전파하는데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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