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침체에도 약 6,000억원 규모 대형 잭업리그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시추선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획했던 대형 잭업리그(Jack-up Rig) 1기를 정상적으로 인도하며 생산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지난 2013년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으로부터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 1기를 지난 1월 4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잭업리그는 계약금액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번 인도완료로 대우조선해양이 받은 인도대금은 약 4,600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도 예정인 7기의 해양플랜트(소난골 드릴십 2척 포함) 중 첫 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향후 생산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형 잭업리그를 대우조선해양의 2017년 정유년 새해 첫 인도 프로젝트로 만들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직원들은 새해 연휴도 반납하고 납기준수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지난 10월말에는 선체를 해상 145m까지 들어올리는 잭킹 시운전(Jacking Test)을 단 한번에 성공하며 건조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설비로,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다. 이 대형 잭업리그는 인도후 북해 중부 노르웨이 해역에 위치한 발할 필드(Valhall Field)에 투입되어 시추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내외 해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대형 잭업리그는 길이 90.5m, 너비 105m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최첨단 대형 설비다.
한편 머스크社는 대우조선해양에 현재까지 총 55척/기, 약 90억 달러 규모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발주한 오랜 고객 중에 하나이며, 현재 11척의 19,63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이다.
아이씨엔 박은주 기자 news@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