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 대표 김영민)이 에스엔유 프리시젼(대표 박희재)를 475억원에 인수한다고 12월 5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성사될 전망이다.
SFA는 1998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의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설비 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물류, 태양광 분야 장비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SFA는 지난해 5,260억원에서 올해는 1조 1,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FA는 SNU의 최대주주인 박희재 대표이사의 보유지분 3,443,200주 및 신주 6,250,000주(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인수하는 계약을 통해 총 31.02%의 지분을 인수해 SNU의 경영지배력을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NU가 신규로 발행하는 전환사채(전환주식수 2,433,371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지분율은 총 36.00%가 된다.
SNU는 서울대학교 공대 박희재 교수가 1998년 설립한 서울대학교 1호 벤처기업. 현재 세계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PSIS(Photo Spacer Inspection system) 및 CDHT(Critical Dimension & Half Tone Measurement Sys), GPIS(Glass Particle Inspection system)를 주축으로 안정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검사/측정장비 사업부문과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에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OLED 증착기 사업부문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디스플레이 관련 글로벌 시장의 수요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2015년에는 700억원의 매출(-17%)에 그쳤었다.
SFA는 ”이번 인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검사·측정장비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글로벌 종합디스플레이 장비제조사로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STS반도체(현 SFA반도체)에 이어 SNU까지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장비회사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