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전문지식과 기술이 미국의 물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선다. 워터 테크놀로지 얼라이언스(Water Technology Alliance)에는 덴마크와 미국의 물산업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가입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단계를 밟게 된다. 워터 테크놀로지 얼라이언스에는 그런포스를 비롯해 Danfoss, Kamstrup, Ramboll, Aarhus Vand, Applied Biomimetic, Smith Innovation, Skytem, DHI, Leif Koch이 합류했다.
물과 에너지 효율성은 덴마크의 특화된 전문 분야로 자리매김해 있다.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은 솔루션을 만들어내는데, 폐수처리시설로 폐수를 재활용하며 실제 소비량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게 대표적인 경우다. 더불어 지능적으로 설계된 물 네트워크는 식용수를 공급 받는 덴마크 국민들에게 적은 물손실을 보장하고 있다. 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오르후스의 물손실율은 6%에 불과하다. 다른 세계 도시들의 물손실율은 50% 이상이다.
이는 1년여 간의 덴마크 물산업계 협력이 일구어낸 성과로, 시설업체들과 기업들은 최상의 방식으로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과 기술을 다듬고 개발시켰다. 이제 이러한 전문성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첫 단계는 4월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미국과 덴마크 정책결정자들 및 물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했다.
카렌 큐빅(Karen Kubick) 샌프란시스코 공공시설 위원회장은 “이렇게 직접 만나 문화를 교류하는 것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일이며, 우리 모두가 성과를 낼 수 있게끔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한 방법을 전 세계적으로 나누고 실행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펌프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다. 또한 미국 정부는 전국적으로 물 소비량을 33% 낮추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첫발
샌프란시스코 컨퍼런스는 합작투자의 시작점이다. 여러 덴마크 물산업 회사들이 덴마크산업재단(The Danish Industry Foundation)과 무역위원회(The Trade Council) 시카고 지부의 지원을 받아 미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협업은 ‘워터 테크놀로지 얼라이언스(Water Technology Alliance)’로 불리게 되고, 캘리포니아 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 먼저 주력할 계획이다. 풍부한 근거자료로 입증된 캘리포니아의 물 문제는 자원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덴마크의 전문성은 바로 이러한 물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울라 토네즈(Ulla Tornaes)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 장관은 “덴마크 물 기술 회사들의 전문성이 캘리포니아 가뭄으로 발생한 문제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이 협업은 덴마크의 연구성과들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좋은 사례다. 덴마크와 캘리포니아 당국은 서로의 전문지식으로 혜택을 보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는 덴마크와 미국 기업, 공공당국, 물 분야 교육 및 연구기관들 간의 연대를 구축하고, 덴마크 물 기술의 미국 진출을 장려한다. 그런포스는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미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켄스 하이드 닐센(Kenth Hvid Nielsen) 그런포스 그룹 부회장은 ”그런포스는 이미 미국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가 매우 주목하는 시장으로, 광범위한 에너지 및 물 효율화 기술을 통해 현재 미국이 물과 관련해 겪고 있는 문제 해결에 있어 우리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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