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개 글로벌 고객사 보유한 HTML-PDF 변환 기술 확보…
기존 SaaS 플랫폼 PDF.co와 시너지 극대화

국내 문서 AI 기술을 선도해 온 이파피루스가 또 한 번의 전략적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이파피루스는 25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HTML 문서 변환 전문 기업 닥랩터(DocRaptor, LLC)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이파피루스의 미국 자회사인 아티펙스(Artifex Software, Inc.)를 통해 전액 자체 보유 현금으로 진행됐으며, 이는 회사의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엔비디아·쇼피파이도 쓰는 기술… 북미 시장 고객과 기술 동시 확보
닥랩터는 단순한 변환 솔루션 기업이 아니다. HTML 기반의 콘텐츠를 고품질 PDF나 엑셀 문서로 변환하는 API 서비스를 제공하며, 99.99%에 달하는 높은 서비스 가용성과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 SOC2 및 HIPPA 보안 인증을 획득해 기술적 신뢰도를 입증받은 기업이다.
현재 엔비디아(NVIDIA), 액센추어(Accenture), 쇼피파이(Shopify), VM웨어(VMware), 허브스팟(HubSpot)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총 1200여 개의 활성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검증된 기술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은 이파피루스가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숨에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파피루스는 ‘기술과 고객의 동시 확보’라는 전략적 판단 아래, 인수 이후에도 닥랩터의 기존 조직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CEO 매튜 고든을 포함한 핵심 기술 인력과의 고용 계약을 새로 체결하며 안정적인 기술 승계와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했다.
PDF.co와 DocRaptor의 결합… 고품질 문서 자동화 서비스로 시너지 창출
이번 인수의 핵심은 ‘시너지’에 있다. 이파피루스는 2023년 인수한 글로벌 SaaS 플랫폼 피디에프닷코(PDF.co)와 닥랩터의 기술을 융합해 한 차원 높은 문서 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디에프닷코가 PDF 문서 생성, 수정, 데이터 추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면, 닥랩터는 HTML 구조의 콘텐츠를 정밀하게 렌더링해 고품질 문서로 만들어내는 데 특화되어 있다. 이 둘의 결합은 복잡한 비즈니스 문서 자동화, 고객 맞춤형 보고서 생성, 세금계산서 및 청구서 처리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고품질·고확장성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또한, 피디에프닷코가 보유한 전 세계 약 4300명의 서비스 구독 고객에게 닥랩터 API를 교차판매하고, 닥랩터의 기존 고객에게 아티펙스의 다른 제품군을 제안하는 양방향 판매 모델을 통해 즉각적인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능 확보를 넘어 북미 시장의 기술력, 고객 기반, 반복 수익 구조를 통합적으로 확보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의 복잡한 문서 처리 요구에 대응하는 고도화된 SaaS 제품군을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