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0억달러에 55% 지분 인수 후 나머지 지분 인수 추진
에머슨(Emerson Electric)이 아스펜테크(AspenTech)에 대한 잔여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섰다. 100% 지분 인수를 통해 아스펜테크를 완전 자회사로 두려는 의도다.
에머슨은 이번 추가 인수에 총 151억 달러(약 20조 9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 추진은 에머슨이 산업 자동화로의 집중을 더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산업에서의 AI 도입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머슨은 지난 2022년에 아스펜테크의 지분 55%를 60억 달러(약 7조 6천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지분 57%를 확보중이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에머슨은 아스펜테크 추가 지분 인수에 주당 240달러의 현금을 제안했으며, 이는 지분에 대해 65억 달러를 지불할 것임을 의미한다.
아스펜테크는 지난 11월 5일에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확인했으며, 이사회에서 검토가 진행중이다.
에머슨은 지난 2022년에 자사 기후 기술 사업부를 블랙스톤에 140억 달러(약 19조원)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자동화 테스트 솔루션 업체인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를 82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참조 기사] [분석] 에머슨 일렉트릭, 테스트 자동화 기업 NI 82억달러에 인수하는 이유
기후기술사업부 매각과 궤를 같이하는 에머슨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추진될 전망이다. 자동화 포트폴리오와 관련성이 적은 나머지 사업으로 구성된 안전 및 생산성 유닛(safety and productivity unit)에 대한 매각이 전망되고 있다.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에머슨의 아스펜테크 인수는 산업 소프트웨어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가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인수한 NI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더불어 아스펜테크의 가치가 더 높아짐에 따라, 인수 가격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에머슨의 회장 겸 CEO인 랄 카산바이(Lal Karsanbhai)는 “에머슨은 소프트웨어 정의 및 하드웨어 이점 자동화 솔루션으로 구성된 가장 차별화된 글로벌 산업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명확한 가치 창출 로드맵에 따라 실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러한 조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머슨은 시장에서의 혁신 리더십을 강화하고 에머슨이 추가 성장, 마진 확대 및 주주 가치 창출을 제공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는 응집력 있는 자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