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2월 22, 2025

스마트 공장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가?

스마트 공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인더스트리 4.0의 영향

스마트 공장 레시피
(이미지. siemens industry 4.0 개념 이미지)

스마트 공장과 산업 자동화의 등장으로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많은 질문이 제기되었다. 가장 시급한 우려사항 중 하나는 스마트 공장이 노동자들을 일자리에서 몰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인더스트리 4.0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공장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의 노동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제조업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의 부상으로 혁명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및 로봇 공학과 같은 첨단 기술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장은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하며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제조 공정에서 자동화 및 기술 사용 증가로 인해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4차 산업혁명’이라고도 불리는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은 제조 공장에서 제품이 설계, 생산 및 배송되는 방식 전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스마트 공장을 완전 자동화된 무인 공장과 동일 시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두 개념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스마트 공장이란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스마트 공장은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로봇 공학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제조 공정에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더스트리 4.0의 목표는 고도로 자동화되고 연결되어 있으며, 유연한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고 재품에 대한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에서는 개별 작업을 자동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조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원활하고 통합된 지능화 된 시스템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

반면에, 무인 공장은 생산 현장에 사람이 없는 완전 자동화된 제조 시설을 의미한다. 무인 공장에서는 기계와 로봇이 조립, 테스트, 포장, 배송까지 모든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무인 공장의 목표는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고 설비 안전성을 높이는데 있다. 자동화 및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자동화를 통한 무인 공장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높다.

스마트 공장과 무인 공장의 구별

스마트 공장과 무인 공장의 주요 차이점은 기술 통합의 범위에 있다. 무인 공장은 완전히 자동화되어 있지만,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스마트 공장의 핵심인 첨단 기술을 모두 통합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무인 공장에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필요한 연결성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이 없을 수 있다.

스마트 공장과 무인 공장의 또 다른 차이점은 인간 노동자의 역할에 있다. 무인 공장에서는 생산 현장에 노동자를 두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대로 스마트 공장은 인간 노동자를 자동화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 공장에서 인간 노동자들은 제조 공정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이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협동 로봇과 같은 자동화 시스템은 물론 완전 디지털화된 첨단 기술의 지원을 받도록 구축된다.

특히, 스마트 공장과 무인 공장의 목표는 완전히 다르다. 무인 공장의 목표는 인건비를 줄이고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반면, 스마트 공장의 목표는 고도로 자동화되고 연결되어 있으며, 유연한 지능화 된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며 품질을 개선하는데 있다.

스마트 공장과 일자리 감소

스마트 공장과 관련해 노동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자동화 및 기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자신의 실직 가능성이다. 자동화는 이미 조립 라인 작업과 같은 일부 전통적인 제조 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예를 들어, 맥킨지(McKinsey Global Institute)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자동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무려 8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일자리는 기존의 제조 현장 노동자와 엔지니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통틀어 기술 발전은 항상 고용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새로운 기회도 창출했다. 예를 들어, 19세기 산업 혁명의 부상은 농업 부문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지만, 공장 및 기타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1990년대에 개인용 윈도우 PC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변화되었던 업무 환경과 가정에서의 학습 환경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때에도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또 생겨났다.

스마트 공장과 일자리 창출

일자리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공장은 상당한 일자리 창출 기회도 제공한다. 스마트 공장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기술과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새로운 직무 역할을 창출하고 있다.


유지 보수 및 수리: 스마트 공장에서 로봇 및 자동화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고 수리할 수 있는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및 소프트웨어 개발: 스마트 공장은 운영을 위해 복잡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의존하며, 이는 숙련된 프로그래머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데이터 분석: 스마트 공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며 제조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이것은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 스마트 공장은 종종 여러 시스템과 기술의 통합을 수반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고급의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프로젝트 관리: 제조업에서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려면 프로젝트 관리 및 컨설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필요하다.

사이버 보안: 제조 공정에서 기술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시스템의 보안을 보장하고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전문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의 구축을 위해서는 다양한 개별 기기마다 운영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되며, 기존의 센서에 대한 지능화 수준 향상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사물인터넷 센서 및 솔루션 개발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기술 향상 및 직업 재교육

인더스트리 4.0에 의해 창출된 새로운 직업 기회는 전통적인 제조 직업에서 사용되는 것과는 다른 기술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 분야의 많은 노동자는 이러한 새로운 역할에 대해 숙련된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더 빠르게 추진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제조 공정 경험이 있는 노동자는 유지 보수 및 예지 보전 업무로 전환할 수 있으며, IT 기술이 있는 엔지니어는 전문 개발자가 되거나, 전문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로우 코드/노 코드 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래밍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전환할 수 있다.

노동자가 스마트 공장에서 새로운 일자리 기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술 향상 및 직업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노동자가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스마트 공장에 의해 생성된 새로운 직무 역할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도록 기여할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

스마트 공장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정보 기술들이 광범위하게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스마트 공장의 추진을 통해 제조 현장의 무인화를 이루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장 노동자들도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내부의 스마트 공장 추진단 조직과 충돌하기도 한다.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우리가 스마트 공장이라고 부르는 ‘인더스트리 4.0’은 지난 반 세기 동안 공장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던 공장 자동화(Factory Automation)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컴퓨터 통합 생산(CIM; Computer Integrated Manufacturing)을 통해 제조 공장의 무인화를 이룩하겠다는 개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라고 강조하고, “이제는 자동화 기계로 가득한 무인 공장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과 첨단의 정보 기술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운영되는 지능화 된 생산 공장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이는 다양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더스트리 4.0의 부상과 제조 부문의 첨단 기술 사용 증가는 기존의 고용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자동화가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추진하는 스마트 공장은 무인 공장을 지향하는 자동화(Automation)가 아니라, 지능형의 스마트 공장이기 때문이다. 정보 중심의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 공장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기술과 프로세스는 유지 관리,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시스템 통합,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프로젝트 관리 및 사이버 보안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가 이러한 새로운 역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술 향상 및 직업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스마트 공장이 제공하는 기회를 수용함으로써 제조 부문의 엔지니어와 기업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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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아이씨엔매거진에서 발행되었습니다. 더 많은 기사를 아이씨엔매거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SI
우청 기자
우청 기자http://icnweb.co.kr
아이씨엔 매거진 테크니컬 에디터입니다. 산업용사물인터넷과 디지털전환을 위한 애널리틱스를 모아서 뉴스와 기술기사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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