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의 글로벌 팬데믹 영향으로 인해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북미지역 3개 공장 생산량을 일제히 줄인다.(아이들 가동) 한국GM의 인천공장도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일 전망이다.
4일 디트로이트 프레스에 따르면 GM은 다음주 월요일인 8일부터 1주일 동안 아래의 북미지역 3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지한다.
1)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Fairfax) 조립 및 스탬핑 공장 : 약 2천명의 시간당 노동자가 쉐보레 말리부(Malibu) 세단과 캐딜락 XT4 SUV를 생산한다
2) 캐나다 온타리오 잉거솔 CAMI : 약 1,500명의 시간당 노동자가 쉐보레 이퀴녹스(Equinox) SUV를 생산한다
3)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 : 쉐보레 이퀴녹스, 트렉스(Trax) 및 GMC 테리안(Terrain) SUV를 생산한다
엔진 및 기타 부품을 공장에 공급하는 일부 관련 GM 공장도 여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GM의 스프링 힐 어셈블리 단지에 있는 엔진 공장은 GM이 해당 엔진을 페어팩스로 보내기 때문에 다음 주에 엔진 라인 1개를 줄일 예정이다.
한국GM도 8일부터 인천의 부평2공장 가동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한국GM은 부평 2공장과 달리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과 창원 공장은 정상 가동을 유지한다.
포드 자동차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4600명이 투입되는 포드의 미시간 디어본 트럭 플랜트에서 F-150 트럭 생산을 위한 교대 노동자 투입을 크게 줄였다.
반면에 국내 현대차그룹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네덜란드 NXP반도체, 독일 인피니언,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감산을 검토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한편 GM은 미국 오하이오주 토레도 트랜스미션 공장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쉐보레 Silverado 및 GMC Sierra를 포함한 대형 트럭 제품에 사용되는 10 단 자동 변속기 제작을 위한 증설에 사용된다.
2009 년부터 GM은 오하이오주에 33 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GM과 LG 화학은 합작 투자사인 Ultium Cells LL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23억 달러를 투자해 로드타운(Lordstown)에 새로운 최첨단 배터리 셀 제조 공장을 짓는다. 시설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