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2월 5, 2025

[기획] 스마트공장을 위한 5가지 필수 기술

스마트 공장으로도 불리는 스마트 제조는 공장 내에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가 자율적으로 소통하면서 전체 제조시스템을 운영하는 개념이다. 즉, 각각의 장비, 설비, 공정을 포함한 모든 에셋에 지능을 부여하고, CPS 기술이 탑재된 이 에셋들을 IoT 기술로 통합하여 개체 간 정보교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제조 시스템 전체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공장을 스마트 제조라고 한다.

스마트공장
artificial intelligence-driven self-organizing Internets-of-Things. (siemens)

미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모델들이 제시되고 있으면서 동시에 IEC, IEEE 등 국제 표준화 기구를 통해서 표준기술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 산업인터넷컨소시엄(IIC) 등의 기업조직들은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운영중이다. 아직 스마트공장으로 불리는 스마트제조에 대한 기술들은 진행중인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스마트공장은 이세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개념인 것이다.

우리에게 스마트공장(제조)의 표본으로 알려진 지멘스 독일 암멕공장이나 아디다스의 독일 스피드팩토리의 경우, 스마트공장이 아닌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지능화된 자동화 공장’ 정도로 정의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마트공장(제조)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스마트 공장(제조)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들을 미리 알고, 이 기술들이 실제 상품이나 솔루션으로 출현할 때를 준비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기술들이 스마트 제조를 위한 기술로 논의되고 있다.

1) OPC UA
스마트 제조를 위한 국제 표준 기술로 언어가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연결하는 OPC UA가 있다. 실제로 공장을 보게 되면 수없이 많은 프로토콜이 사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 보더라도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 셀 관련 소프트웨어, 스테이션 관련 소프트웨어, 레이어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있듯이, 각각의 층들이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한다. 문제는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벤더들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OPC UA는 통신에 의한 공유를 위해 연결하는 기술이다. 즉, 다양한 프로토콜 간의 언어를 통일함으로써 디바이스와 디바이스, 디바이스와 엔터프라이즈 간의 상호동작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비용은 물론 제품 투자비용도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OPC UA는 과거에 클라이언트 서버 모델로 동작되었다. 그러나 이게 문제가 되다 보니 Pubsub이라는 방식으로 해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내후년 정도면 Pubsub 기술이 시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AutomationML
또 하나 국제 표준으로 관심을 받는 것이 AutomationML이다. 기본 개념은 이렇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툴이 있고 일렉트리컬 디자인 툴이 있다고 하면, 툴 자체에 데이터베이스가 있고 데이터 모델이 있을 것이다. 이 각각의 툴들은 따로 운용되지만, 이 두 개의 툴이 서로 연동해서 운용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AutomationML이라는 표준화된 툴을 사용한다.

AutomationML은 IEC 표준(IEC 62714)에서 표준화됐다. 현재 AutomationML은 제조 시스템 토폴로지, 기하학과 운동, 논리 정보에 관한 기술 정보를 지원한다.

robotic arms in a car plant
robotic arms in a car plant (image. MOXA)

3) TSN (시간 민감 네트워크)
또 하나는 TSN(Time-Sensitive Networking) 기술이다. 처음 TSN이 개발될 때는 오디오/비디오 시그널 실시간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 다음으로 자동차에 상당히 많은 전자장비가 들어가게 되면서 실시간성이 필요해졌고, 자동차 안에 이더넷 기반 실시간 프로토콜로써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그러다가 최근 공장자동화 시스템에 실시간 데이터 정보가 요구되면서 공장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디바이스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성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토콜로서 개발되고 있다.

4) CDD
다음으로 CDD(Common Data Dictionary)가 있다. CDD는 IEC 61360 시리즈의 방법론 및 정보 모델에 기반을 둔 일반 데이터 사전이다. CCD라는 사전을 만들게 되면 전기·전자 관련 모든 개념이 공통된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정보 공유가 가능해진다. CDD는 이미 IEC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완전히 오픈된 자료이다. http://cdd.iec.ch/cdd/iec61360/iec61360.nsf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각각의 용어에 대한 모든 것이 DB로 저장되어 있다. 스마트제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DB 구축 작업부터 먼저 시작해야 하고 용어 통일부터 해야 다음에 표준을 얘기할 수 있다.

현재 TSN 기술은 12개 정도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7개는 완성됐고 나머지 5개 정도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엔 시스코를 비롯한 NI, TTTech, 허쉬만, 보쉬렉스로스, B&R, 슈나이더 일렉트릭, 인텔, ADI 등 몇몇 업체들이 모여서 TSN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TSN 테스트베드는 현재 미국, 독일, 중국에서 공식 운영중이다.

5) 5G
마지막으로 5G 기술이다. 5G는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개발됐다. 기술 스펙을 보면, 사이클 타임은 1ms, 응답 시간은 100us, 지터는 <1us…30ns, 스위치 대기 시간은 40ns, 시간 동기화 정확도는 100ns로써, 낮은 대기 시간과 높은 신뢰성이 장점이다. 현재 무선통신도 이런 기능에 맞출 수 있는 기술은 많지 않다. 왜냐 하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무선통신은 와아파이(Wi-Fi), ZigBee, 블루투스(Bluetooth) 등으로, 같은 2.4GHz 대역을 쓰고 있다. 따라서 통신 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5G는 아무도 안 쓰는 대역폭이어서 충돌이 일어날 수 없다.

앞으로 5G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3가지이다. 첫째는 Enhanced Mobile Broadband이다. 4G보다 성능을 크게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둘째는 Massive machine type communications이다. 매우 밀집한 곳에 사람이나 머신들이 있을 때, 그것들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셋째는 Ultra-reliable and low latency communications이다. 매우 안정적이고 대기시간이 짧은 통신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현재 Enhanced Mobile Broadband는 이미 개발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2가지는 2020년까지 스펙을 끝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IIoT 인프라 기술

TSN, 5G, OPC UA, AutomationML 등은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인프라 기술이다. 이런 인프라 기술들 위에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기술들이 확보되면 인터페이스 보드가 하드웨어 형태로 나올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경우,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이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에 앱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플랫폼을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할 필요 없이 앱만 개발해서 올리면 된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스마트공장도 마찬가지 접근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들을 앱 개발하는 식으로 개발해서 그냥 올려버리면 된다. 그리고 자신의 제조 환경에 적합한 앱들을 내려받아 최적의 사용자 환경을 구축하도록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스마트 공장의 구현은 가능해 질 것이다.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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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엔매거진 온라인 뉴스 에디터입니다. 오토메이션과 클라우드, 모빌리티, 공유경제, 엔지니어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는 아래 이메일로 주세요. =>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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