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및 싱가포르는 지능형 자동화를 경제에 매끄럽게 통합시키기 위한 대비책 측면에서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들로 나타났다. ABB와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화 준비 지수(The Automation Readiness Index (ARI)) 및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혁신 환경(2위), 노동시장 정책(공동 1위), 교육 정책(1위) 등 3가지 영역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그림. 글로벌 자동화 준비 지수 선두 국가 현황
ABB와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가별 자동화 준비 지수(The Automation Readiness Index (ARI)) 및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동화 준비 지수: 누가 다가올 혁신의 물결에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자동화에 대해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국가들도 보다 효과적인 교육 정책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평생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정책 및 프로그램의 역할은 인간 중심적인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 사람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동화 기술과 인공지능의 급속한 도입으로 향후 단조로운 작업에 대해 로봇 및 알고리즘의 비중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필요성이 강조될 인간 중심적 일자리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이하지 않도록 해야 함을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
울리히 스피스호퍼(Ulrich Spiesshofer) ABB CEO는 “이번 보고서는 미래의 성공 패턴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권고사항들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날 혁신과 일자리 변화의 속도는 상당히 빨라서 누구나 평생 학습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하면서 기술을 통해 인간의 잠재력을 책임 있는 방식으로 배가시키는 작업은 번영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25개국의 자동화 준비 상태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이 인공지능 및 로봇 기반 자동화로 인해 주어지는 기회 및 도전 과제에 대해 이제 막 눈을 뜨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지원 부분에서는, 자동화 혁신의 속도에 맞춰 정책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 교육 전문가 및 여타 이해관계자들 간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정책 입안가들의 준비 여부에 관계없이 기업들은 빠르게 인공지능 및 첨단 로봇 기술을 경영에 통합시키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몇 년 간 가속화됨에 따라 경제 및 노동력에 미칠 여파는 물론, 교육 및 직업 훈련에 대한 보다 종합적인 접근 방식의 필요성이 더욱 제기될 것이며,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표. 글로벌 자동화 준비 지수 국가별 순위
한국, 독일 및 싱가포르 외에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수용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는 국가들은 ARI 지수의 상위 10개국으로 일본, 캐나다, 에스토니아, 프랑스, 영국, 미국 및 호주 순이다.
보고서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개발한 독창적인 신규 지수 및 전 세계의 관련 전문가들과 진행한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순위는 자동화, 교육 및 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선정된 총 52가지의 정성 및 정량 지수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ABB는 협업 로봇인 유미(YuMi) 및 ABB Ability™ 산업용 포트폴리오에 속한 자동화 시스템 모니터링 및 제어용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인간이 로봇과 공존하면서도 공장 운영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남을 수 있는 미래형 공장을 제조업체들이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간과 로봇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는, 인간은 인간의 기술과 재능을 요하는 보다 가치있는 작업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지나치게 반복적이거나 물리적으로 부담이 크거나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담당한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즉, 사람이 맡아야 하는 작업은 로봇이 수행해야 하는 프로세스와 작업설계, 기계가 수행하는 자동화된 작업의 모니터링 및 관리 감독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적인 방향은, 지능형 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제조 경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인간의 재능은 보다 높은 수준의 생산성 및 궁극적으로는 더욱 보람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이상적인 미래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직업 훈련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커리큘럼은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인해 기초 교육 프로그램 및 새로운 유형의 교사 양성의 필요성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BB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매년 ARI 조사를 실시해 타당한 경우 매년 순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ARI 지수는 고도의 자동화 및 고강도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성공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ABB는 “디지털 업무 현장”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디지털 및 자동화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내부 연구센터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ABB 테크놀로지 벤처스(ABB Technology Ventures) 벤처캐피탈 사업부를 통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news@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