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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이제는 협동로봇이다.. 글로벌기업들 국내시장 공략 강화

    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 현장 적용
    (이미지. 유니버설로봇)

    제조현장에서 작업자와 로봇이 함께 나란히 서서 안전하게 업무수행이 가능한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s) 글로벌기업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협동로봇(또는 협업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 필수적이었던 안전 지대 구성과 안전펜스 작업이 필요없이 말 그대로 사람과 나란히 협동작업이 가능한 로봇을 말한다. 이러한 협동로봇은 온전히 수작업만으로 진행되는 조립라인과 자동화된 생산라인 사이의 단점을 보완해 반자동화(Semi-automation)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협업로봇은 지난해 2015년 1억 1천만 달러(1,250억원)에서 오는 2022년에는 33억 달러(3조 7500억원)로 연평균 60%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MarketsandMarkets은 ”산업계에서의 자동화에 대한 투자 증가와 함께 특히 저가격과 빠른 투자회수로 중소기업에서의 협동로봇 도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했다. 현재 협동로봇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금속 가공, 가구, 식음료, 플라스틱 및 폴리머 산업에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협동로봇 시장은 EU 지역과 아태지역, 북미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아태지역에서의 성장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이면, 이 지역이 EU 지역의 협업로봇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가장 많은 수의 로봇이 작업하고 있는 자동차 공장이나 다른 조립라인에서 쓰이고 있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고 가벼워 탁상형 로봇이라고도 불린다. 협동로봇은 가볍고, 유연하며, 손쉽게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엔지니어가 아닌 작업자도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최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직면한 단기 생산 목표의 과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협동로봇의 가장 큰 이점이면서 이슈는 안전(Safety)이다. 안전펜스나 안전지대 구성없이 로봇과 나란히, 어떤때는 로봇과 사람이 부딪히면서도 작업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제적인 표준화 논의가 이어져 왔으며, 최근 특히 최근에 ISO 14644-1 국제 산업 안전 표준이 출판됐다. 이로써 다양한 협동로봇들이 산업용 로봇과는 다른 방향으로 다양한 적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국제 산업안전 표준으로 세계 각 국에서도 표준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으로, 로봇에 대한 법적인 안전조치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국내 시장에 대한 글로벌 협동로봇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공략이 진행되고 있다. 협동로봇의 양대 선두업체인 미국의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와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국내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어 두 업체의 향후 전략이 주목된다.

    유니버설로봇의 소형 협동로봇 UR3
    [사진. 유니버설로봇의 소형 협동로봇 UR3](이미지. 유니버설로봇)

    [유니버설 로봇] 국내 지사를 설립하는 등 이미 한국 시장에 진입해 있던 유니버설로봇은 기존의 대리점을 통한 영업방향에 한국 지사를 통한 기술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로봇에 대한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 조직을 강화했다. 기존에 두었던 중국 본토 지역을 제외한 아태지역 지사를 2개로 나누었다. 이에따라 한국, 일본, 대만 3개 국가를 묶어 북아시아지사(NEA)를 새롭게 설립했다. 유니버설로봇 동북아시아 지역의 지사장(General Manager of Universal Robots NEA)으로는 쯔요시 야마네(Tsuyoshi Yamane)씨가 선임됐으며, 지사는 일본에 두고 있다.

    쯔요시 야마네 유니버설로봇 동북아 지사장은 ”한국, 일본, 대만은 세계 Top 6 산업용 로봇 지역으로 손꼽히는 3개국”이라면서, ”특히 한국시장은 유니버설로봇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라면서 향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향후 신제품 개발과 생산과정에서 한국 고객들의 목소리를 중요시할 것이며, 한국지역에서 유니버설 로봇의 성공사례를 만드는데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과 협력관계를 모색해 이들과 함께 글로벌 지원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벤 오스터가드(Esben ostergaard) 유니버설로봇 CTO
    [사진. 에스벤 오스터가드(Esben ostergaard) 유니버설로봇 CTO] (사진. 아이씨엔)

    에스벤 오스터가드(Esben ostergaard) 유니버설로봇 CTO는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이 최근 국제인증기관(TÜV SÜD)으로부터 어플리케이션 인증을 받아 클린룸 작업장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됐다”고 말하며, “이를 계기로 실험실, 의학 및 제약 분야, 식품업계, 반도체 생산업계 등 클린룸 작업장을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체에 사용자 친화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UR 로봇 자체의 가격은 타 산업용 로봇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산업용 로봇에 필수적인 안전장치 구성이 필요없고, 프로그래밍 개발도 필요 없으며, 이동이 자유롭고,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도 없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이점으로 중소기업들도 로봇 자동화 도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리씽크 로보틱스의 협업로봇 소이어(Sawyer)
    [사진. 리씽크 로보틱스의 협업로봇 소이어(Sawyer)] (이미지. 리씽크 로보틱스)

    [리씽크 로보틱스] 리씽크 로보틱스는 최근 TPC 메카트로닉스와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개최중인 ’2016 로보월드’ 국제 로봇 전시회(킨텍스, 10월 12일~15일 개최 중)에서 리씽크의 협동로봇 소이어(Sawyer)를 공개했다. TPC메카트로닉스는 리씽크 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을 국내에 본격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2016 로보월드’에서 리씽크 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출품하고 국내 런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리씽크의 창업자이자 CTO인 로드니 브룩스(Rodney Brooks) 회장을 비롯해 엄재윤 TPC 메카트로닉스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로드니 브룩스 리씽크 로보틱스 회장
    [사진. 로드니 브룩스 리씽크 로보틱스 회장] (사진. 아이씨엔)

    로드니 브룩스 리씽크 로보틱스 회장은 “한국은 가장 크고 중요한 로봇시장 중 하나이다. 현재 한국 공장 업무의 약 10%가 자동화돼 있는데 향후 15~2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선진국은 물론 개발국가 지역에서도 공장 노동자 구하기가 어려워 지고 있어 로봇은 더욱 중요시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기피하는 단순 작업과 어려운 일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 인간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추려면 50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로봇이 정해진 특정 업무를 잘할 수는 있지만, 인간처럼 (창의성을 가지고) 모든 일을 전체적으로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드니 부룩스 회장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스마트 공장의 추진은 일시에 전체 제조 라인을 자동화하는 것으로 엄청난 투자가 발생한다. 과도한 비용 부담 등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이 힘겨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로봇을 필요한 곳에 먼저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추후 다른 분야로 확장한 뒤 이를 연결하는 게 솔루션이라고 조언했다. “협업로봇은 사람이 기피하는 일을 해주는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

    쿠카로보틱스의 협동로봇 LBR 이바(LBR iiwa)
    [사진. 쿠카로보틱스의 협동로봇 LBR 이바(LBR iiwa)] (이미지. 쿠카)

    [KUKA 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글로벌 4대 기업인 쿠카 로보틱스도 국내시장에서 협동로봇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과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런칭 세미나를 통해 국내에 소개한 협동로봇 ‘LBR 이바(LBR iiwa)’의 국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쿠카는 ”기존 산업용 로봇으로는 어려웠던 정교하고 복잡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산업 현장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한국인 대표체제를 구축하며서 한층 국내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을 로봇 자동화가 필요한 적재적소에 공급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된다.

    쿠카의 협동로봇은 고성능 충돌 감지 알고리즘을 내장했다. 또한 ”모든 축에서 충돌을 조기 감지해 유연하게 반응하고 모니터링 기능으로 최고 수준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쿠카측은 강조했다. 쿠카로보틱스 코리아 이창훈 대표는 “당사 로봇들은 작업자와 협업하는 동시에 초정밀 로봇 자동화를 구현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기타] 기존 산업용 로봇 업체들의 협동로봇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쿠카 로보틱스를 비롯해, 일본 야스카와 전기, 일본 화낙, 스위스 ABB 등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메이커들이 모두 협동로봇을 새롭게 준비해 시장에 출시하고 나섰다.

    YuMi has padded dual arms combined with innovative force-sensing technology
    [사진. ABB의 양팔로봇 유미(YuMi)] (이미지. ABB)

    ABB는 양팔 협동로봇 ’유미(YuMi)’를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도 소개됐다. ABB가 지난해 출시한 ‘유미’는 비전시스템, 그리퍼, 터치 반응 기술을 채택한 양팔 로봇이다. 양팔의 움직임은 사람의 동작을 모사한 것이고 ABB는 밝혔다. 유연하고 민첩한 작업 환경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화낙의 협동로봇 라인
    [사진. 일본 화낙의 협동로봇 시리즈] (이미지. 파낙)

    화낙은 고중량 협동로봇 중심의 제품 라인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로봇도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 차용했던 노란색을 보리고, 초록 컬러를 선택했다. 이는 협동로봇의 모토인 친환경, 친인간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해에 이미 화낙은 국내시장에서 화낙의 첫번째 협동로봇 모델인 CR35i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자동차 라인에서 안전 펜스 구축없이 작업자와 나란히 서서 트렁크에 예비 타이어를 장착하는 실제 모습을 시연했다.

    일본 야스카와전기의 협동로봇 HC10

    [사진. 야스카와전기의 협동로봇 HC10] (사진. 야스카와 유튜브 영상 캡처)

    야스카와는 기존 양팔형 로봇에 이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협동로봇 HC10을 선보였다. 기존 양팔형 로봇인 Motoman SDA 10A는 무거운 가반중량과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요했으나, 새롭게 출시한 HC10은 실리콘 몸체를 채용하고, 간단하고 편리한 조작방식과 프로그래밍을 자랑한다.

    아이씨엔 매거진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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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모 기자
    오승모 기자http://icnweb.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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