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규모 계약으로 시장 1위 입지 공고히

리튬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비츠로셀(코스닥 082920)이 미국의 글로벌 수처리 기업 자일럼(Xylem)과 스마트 계량기용 리튬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1802억원(약 1억 2634만 달러)으로, 비츠로셀의 최근 연간 매출액 대비 약 86%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간이며, 북미를 비롯해 유럽·중동 시장까지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년 대비 28% 성장한 대형 계약,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공고히
이번 계약은 지난 2022년 체결된 3년간의 공급계약 대비 약 28.1% 증가한 규모로, 비츠로셀과 자일럼 간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일럼은 글로벌 스마트 워터 미터링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비츠로셀은 스마트 계량기용 배터리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자일럼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라며, “스마트 계량기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공급량을 확대하고, 유럽·중동 등 신규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계량기 시장 성장세 주도…“에너지 효율·지속가능성 강화”
스마트 계량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고성능 리튬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비츠로셀의 장승국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함은 물론,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일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계량기 시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용·산업용 특수 배터리에서 이차전지 소재까지… 다각화 전략 지속
비츠로셀은 1987년 설립 이후 리튬일차전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스마트 미터기 및 IoT 기기용 리튬전지 ▲군용 열전지·앰플전지 ▲석유 시추용 고온전지 ▲슈퍼 캐패시터(EDLC)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필름형 배터리, 이차전지 소재, 리튬 재활용 등 미래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자일럼과의 계약 성사로 비츠로셀은 주력 사업인 스마트 계량기용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향후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비츠로셀은 이번 계약 발표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 계량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비츠로셀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