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선제적 탄소중립 공동선언
산업부(장관 성윤모)는 3월 9일 서울 엘타워에서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및 업계 대표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이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업계 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협의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Carbon heavy industries)은 아니지만, 그간 최신 감축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감소해 왔다.
* 2018년 반도체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17.1백만톤(국가 전체 배출량의 2.35%, 산업부문 6위)
* 2018년 디스플레이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14.1백만톤(국가 전체 배출량의 1.94%, 산업부문 7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양 협회와 함께 대표기업 4개사(반도체협회, 디스플레이협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엘지디스플레이)가 “2050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선제적으로 선언하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의지를 표명한 것.
그간 ST 마이크로(’20.12)와 SK하이닉스(‘20.11)가 개별기업 차원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RE100 가입을 진행하였으나, 이번에는 업계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금번 공동선언문에는 ①혁신기술개발과 사회적 감축 기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②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공동과제를 지속 논의하며 ③세계반도체협의회* 및 세계디스플레이 생산국 협의체와 국제공조 강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분야 탄소중립 이행과제 관련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은 직접 배출보다는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70% 이상으로 조사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①재생에너지 사용(RE100), ②전기차 전환(EV100), ③에너지효율 혁신(EP100) 등 업계 주도의 3대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상우 표준과학연구원 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①공정가스 배출제어기술, ②친환경 공정가스 대체 전환 기술, ③온실효과 측정 검증·인증 기술, ④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잘하고 있지만, 요즘과 같은 대변혁기에는 공정 미세화, 대규모 투자 못지않게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탄소중립을 경쟁국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초격차를 유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민관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