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산학협력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융복합 무대기술을 활용한 Art&Technology 지원사업’ 선정작
프로젝트팀 ‘HOWHYOU’가 오는 19일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시연행사는 현대무용과 기술융합으로 제작되었다. 무브먼트 콘텐츠 제작사 ‘바나바(BANABA)’의 대표이자 프로젝트팀 ‘HOWHYOU’의 대표 유수경이 안무와 총연출을 맡는다. 미디어아티스트이자 기술개발자인 유탁규는 블랙2.0과 자성유체, 전자석, 가상악기, 조명등이 가속도·자이로센서에 의해 제어되는 무대를 총괄한다.
이번작품은 동시대성을 반영하였다는 것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무대는 시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사람이 직접 작동하지 않아도 센서가 데이터 값을 전달하고 각 파트별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자성유체는, 강자성미립자(철, 니켈 등) 표면을 계면 활성제로 피복하여 물이나 기름 등의 용매에 안정하게 분산시킨 액체이다. 자기장에 의해 물성변화가 생기며, 자장분포에 의해 유체를 임의 위치에 위치하거나, 유동을 제어할수있다. 자성유체 아래에 지름 9cm의 전자석을 제어함으로써 무용수의 움직임에 의해 자성유체가 움직이도록 장치했다.
무용수의 양 팔에 고정된 가속도・자이로센서는 음악과 조명까지 제어한다. udp 무선통신으로 전달받은 센서의 기울기 및 가속도 데이터는 미디 및 가상악기에 신호를 보내 즉각적인 음악에 변화를 가져오며, 변환된 데이터는 dmx통신을 통해 조명으로 전달된다. 움직임에 따라 무대의 구성이 달라지며, 이 구성에 의해 움직이는 무용수의 계속되는 피드백이 센서로 전달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무용수는 센서 통신과 기술적 루프를 함께 하게 된다.
HOWHYOU 대표 유수경은 “이번 작품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모티브로 구상하였다. 작품을 처음 접하였을 때 마치 사람이 기다리는 행위 자체가 어둠 같기도 하였고, 그 막막한 어둠속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행위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인간이 희망을 놓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아름답게 보여 어둠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행동을 담았다.”라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사람이 필요 없는 공연을 만들고자 하는 것인가?’ 라는 물음에 “아니다. 무대기술들은 모두 자동으로 구현되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만, 무용수의 움직임이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결국 사람이 있어야지만 완성되는 작품으로 인간의 존재 자체에 중요성을 더 실어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2018 융복합 무대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 Art & Technology 지원사업’ 선정작인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