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세계 최대 규모 ’이차전지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UNIST는 연구 브랜드 1호인 이차전지의 연구 효율성과 집적화를 위한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Battery R&D Center, 센터장 조재필)를 지난 7일 개소했다. 준공식은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111동) 1층 로비에서 개최됐으며, 강길부 국회의원, 김기현 울산시장, 장혁 삼성SDI 부사장, 조대형 삼성SDI 울산사업장장 등 내빈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는 스마트폰, IT 기기의 소형 전지나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의 중대형 전지를 연구하는 공간이다. 2014년 5월 착공해 2016년 12월 준공됐으며, 국비 150억원, UNIST 예산 27억원 등 총 177억원이 투입됐다. 부지 8,800㎡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5,700㎡ 규모로 이차전지 연구만을 위한 대학의 연구센터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연구센터에는 11명의 이차전지 교수와 10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전자투과현미경과 직접이온빔현미경 등 최첨단 연구 장비와 드라이 룸(dry room), 안정성 평가실, 이차전지 분석장치 등이 구축됐다. 특히 전지 소재의 준양산 설비와 전지 제조 라인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연구 인프라 구축에는 울산시 지원금과 국비 80억원이 투입됐다.
조재필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장은 “캠퍼스 곳곳에 분산되어 있던 이차전지 관련 연구진과 장비를 한 자리에 모아 연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연구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사업화가 가능한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이차전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UNIST 미래형 이차전지 연구센터’도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로 이전한다. 삼성SDI는 이차전지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미래형 이차전지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대학과는 처음으로 2014년 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했다.
장혁 삼성SDI 부사장은 ”삼성SDI는 UNIST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리튬이차전지의 한계에 도전하고,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울산 산업구조에 이차전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씨엔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