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프 베커, Director of AS-International Association
산업용 자동화 설비에서 필드버스 네트워크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2000년 이후 획기적으로 진보하는 이더넷이 기술에 힘입어 산업용 이더넷이 산업용 필드버스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상위의 정보 레벨로부터 출발한 산업용 이더넷이 필드버스 네트워크가 담당해왔던 제어 레벨을 완전 잠식하고 있는 중이다. 산업 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산업용 이더넷으로는 Profinet, EtherNet/IP, EtherCAT, FF HSE, Ethernet Powerlink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산업용 이더넷은 기존 필드버스에서 한계로 제시되었던 이 기종기기간 통합을 실현하고 수직적 정보 통합을 이루면서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중이다.
액추에이터, 센서로 대표되는 필드레벨에서는 이러한 산업용 이더넷의 진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산업용 이더넷을 센서, 액추에이터 레벨까지 확장하고자 하는 노력들을 펴고 있다. 그러나 비트(Bit) 통신이 일반적인 이들 필드레벨에서 바이트(Byte) 통신을 굳이 사용할 필요성이 있을까?
AS-International 롤프 베커(Rolf Becker) 이사는 이를 대로와 골목길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대형 버스와 트럭들이 다니는 대로가 필요한 반면에 골목길에서는 골목길에 적합한 운송수단이 있어야 합니다. 대로와 똑 같은 대형의 운송수단을 골목길에서 사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들 골목길에 적합한 네트워크가 바로 AS-Interface입니다.” 산업용 이더넷과 액추에이터, 센서 레벨을 연결하는 방안으로 AS-Interface를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자동차, 식음료, 전기/전자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AS-Interface가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필드레벨에서 다수의 구축사례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는 안전시스템과 관련하여 AS-Interface가 제공하고 있는 ‘Safety at Work’의 활용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롤프 베커 이사는 Safety 분야에서도 AS-Interface가 제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AS-Interface는 IEC 62026-2 국제규격으로 표준화되어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6년말 KS 표준으로 제정되어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자동차와 LCD, 식음료 분야에서 AS-Interface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최적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AS-Interface가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도 산업 현장에 대한 기술지원과 마케팅 강화를 위해 조만간 한국내에 AS-Interface 협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씨엔 매거진 2007년 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