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인 콘텐츠 발전 및 중소 콘텐츠 업체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선다.
KT그룹(회장 이석채)은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발전을 위한 1천억 펀드 실행계획 및 콘텐츠 업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1천억원을 사업방향에 맞도록 600억원은 투자펀드로, 400억원은 동반성장 대출형 펀드로 구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600억원 투자펀드는 영상에 300억원, 음악에 150억원, 게임, 이러닝, 전자책 등 뉴미디어 분야에 15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운영은 KT미디어허브가 담당할 계획이다.
김주성 KT 미디어허브 대표는 “기존 콘텐츠 펀드는 영상 분야에 치우친 데다 수익 우선 추구형이 많았으나, KT그룹의 이번 펀드는 영상 외에도 음악·뉴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되고 그 유통까지 함께 지원해준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석채 KT회장은 지난해 9월 콘텐츠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전략으로 1천억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는 또한 2012년 23조 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성장한 1조 679억 원을 달성했다.
<중소 콘텐츠 제작사를 위한 1천억 펀드 운영>
KT그룹의 6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 중 300억원은 영화, 드라마 등에 투자하는 ‘영상투자펀드’로 운용되며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운용을 맡는다. 150억원의 ‘음악투자펀드’의 운용은 KT캐피탈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150억원으로 운용될 ‘게임투자펀드’는 게임, 전자책 등 뉴미디어를 주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운용은 관련 경험이 있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중소 콘텐츠 사업자와의 상생과 사업협력 도모를 위해 사용될 600억 투자펀드는 상시 프로젝트 투자 검증 프로세스를 운영해 우수 콘텐츠에 대한 투자 실현이 적기에 진행되도록 하며, 반기별로 핵심투자 테마를 운영하여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투자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콘텐츠를 투자하고 이를 적합한 플랫폼에 노출하여 수익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KT그룹 내 콘텐츠 유통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영상콘텐츠의 경우 올레TV의 PPV에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육게임인 경우 키봇이나 홈패드 등에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이른 바 유통 인프라 지원을 맞춤형으로 추진한다.
KT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200억원씩 400억원을 공동조성하여 운영될 ‘동반성장 대출형 펀드’는 중소 콘텐츠 제작사에 지원되는 대출 형태의 펀드이며, 초기 프로젝트 기획 및 개발비, 기업운전자금 등 일시적 자금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심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운영 경험이 풍부한 IBK기업은행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KT가 보증보험 출연을 통해 심사기준 및 대출이자율이 낮게 책정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위해 KT그룹 인프라 지원>
우선 올레TV내 중소 채널만의 <콘텐츠존>(가칭)을 운영하며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의 채널이나 해당 콘텐츠 홍보를 위한 가이드채널을 운영한다. 또한 채널 플랫폼 증설을 추진하여 정규채널이 아닌 오픈채널을 현재의 14개 채널에서 추가로 구성해 보다 많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목동에 위치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를 활용한 제작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 기존 500명 수준에서 1,000명 수준으로 늘려 끼 있는 콘텐츠 제작자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콘텐츠의 경우 KT그룹이 보유한 유스트림(Ustream), 숨피(Soompi), 지니(Genie), OASIS 등 유통채널을 연계하여 글로벌에서도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주성 대표는 “KT그룹은 1천억 펀드를 통해 중소 콘텐츠 사업자가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작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