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ISO) 로봇 기술위원회(ISO/TC 299) 작업반 회의 국내서 개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 이하 국표원)은 로봇 분야 국제표준 주도 및 국내외 정보공유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로봇 기술위원회(ISO/TC 299) 작업반 회의를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로봇의 사용 확대에 따라 기존 ‘개인 지원 로봇’에 한정되었던 로봇 안전 표준(ISO 13482)을 ‘서비스 로봇’ 전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전면 개정안(NP)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로봇 안전에 대한 기준이 과거보다 더 구체화되어 로봇 제품의 안전 확보에 설계부터 명확하게 국제표준을 적용할 수 있고, 국내·외 인증에도 통일성 있는 기준이 적용되어 로봇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2021년과 2022년에 제안했던 ‘서비스 로봇 모듈’ 관련 국제표준안 2종에 대한 후속 논의도 진행된다. 이 표준들이 제정되는 경우 소프트웨어 모듈 관점에서 상호운용성과 상호교환성을 제공하는 표준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비전문가도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산학연 기관에서는 모듈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모듈의 상호운용성 및 상호 교환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로봇용 모듈들은 사용성, 제품화 및 유지보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박홍성 강원대학교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ISO TC299 WG6에서는 모듈화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이 표준은 로봇용 모듈의 상호운용성 및 상호교환성과 모듈들의 제품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ROS 간의 상호운용성도 본격 추진된다. 박홍성 교수는 ” 현재 국가 표준으로 제정되어 있는 일본의 RTC(Robot Technology Component), 한국의 OPRoS (Open Platform for Robotic Services) component와 국제적인 사실상 표준으로 간주하고 있는 ROS(Robot Operation System)들간 연동도 표준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제 202부에서는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ROS와 openRTM에 대한 연동 방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참조 기사: [기고] 로봇 모듈의 상호운용성과 상호교환성 표준화 동향(박홍성 교수)
이 모듈화 표준에 따라 표준화된 모듈 형태의 로봇 부분품이 생산․유통되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신제품 개발이 촉진되고 관련 연구개발 인력의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더라도 모듈화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로봇의 안전 및 성능 등에 관한 표준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산업현장,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국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이 보급되도록 지원하고, 우리 로봇 기술이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