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최대의 로봇청소기 ‘룸바’를 생산하는 아이로봇을 17억 달러(약 2조 2천억원)에 인수한다.
룸바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로봇청소기로 미국에서는 압도적인 1위 시장을 달리고 있는 글로벌 업체이다. 아마존이 인수키로 한 아이로봇은 1990년 MIT에서 설립된 업체로 2002년 룸바를 출시한 이후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실적은 전년도 대비 30% 급감한 2억 5540만 달러에 머무는 등 좋지 않은 실적을 보였다.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는 4000만대에 이르는 룸바를 통한 커넥티드 홈 솔루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마존은 자사의 가정용 로봇과 헬스케어 로봇, 그리고 아이로봇을 통해 자사 알렉사(Alexa) 생태계 확산은 물론 자사 머신러닝 기술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는 2017년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137억 달러)와 2021년 MGM(84억5천만 달러)에 이어, 올해 진행된 헬스케어 전문기업 원메디컬(39억 달러)에 이어 네번째로 큰 규모로 알려졌다.
아이씨엔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