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 한국토지주택공사: 주민 민원에 계약 철회 합의
신세계 이마트가 건립을 구상중인 구리시 갈매지구 이마트 물류센터 건립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는 구리 갈매지구 내 1-3블럭 ‘자족유통판매시설용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이마트 대형 물류센터 건립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세계 간 합의 유도로 계약이 최종 철회됐다고 밝혔다.
구리시에 따르면 갈매지구연합회와 입주민들은 주거환경침해, 교통대란, 교육환경 침해를 우려로 이마트가 추진하려던 온라인 대형물류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건립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계약철회를 주장해 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또한 ”갈매지구 자족유통판매시설용지 전체에 대해 창고용도가 배제되도록 지구계획 변경요청과 창고시설 건축행위 일체를 불허” 하겠다는 협조공문을 LH에 수차례 요청해 왔었다.
이에따라 신세계 이마트가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확대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마트측은 구리시 갈매지구에 약 5000평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이번 건립철회로 인해 이마트의 3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구리 센터 003’ 건립이 백지화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14년 9월 경기도 용인 ’네오 보정 센터 001’에 이어, 지난해 2월에는 경기도 김포에 ’네오 김포 센터 002’를 개설했다. 이들 센터는 각각 수도권 남부와 서부권역의 온라인 배송을 담당해 왔다. 보정은 1만건, 김포는 2만건의 일일 물류 주문을 담당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스템이다. 개설 초기 50% 수준의 가동율에서 현재 90% 이상의 가동율로 정상화에 들어섰다.
’네오’란 차세대 온라인 점포(NExt generation Online store)’를 뜻한다. 이마트는 그동안 취약지역이었던 경기 북부지역을 위해 수도권지역 세번째 거점으로 구리 갈매지구를 선정했었다. 이 센터는 남양주, 구리, 의정부 등 경기북부 일대의 배송 서비스를 담당할 계획이었다.
이번 여파로 이마트가 추진해 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계획이 추줌하게 됐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 대규모 물류센터인 네오 센터에 대해서 2020년 서울과 수도권에 6곳까지 개설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를 통해 55% 수준(서울 70%, 지방 40%)인 당일 배송을 100%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오 센터는 자동 주차 시스템과 고속 출하 시설을 도입, 사람이 아닌 기계가 신속하게 고객주문을 처리하기 때문에 운영효율이 개선되면 2004년 이마트몰 론칭 이후 만성화된 적자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