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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화 업계의 화두, 에너지와 통합 네트워크!

세계의 자동화 관련 업계가 온통 에너지와 통합 네트워크로 쏠리고 있다. 이는 산업 자동화 업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공공설비 및 빌딩자동화, 프로세스 시스템, 발전설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효율을 최고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과,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들끌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효율성 제공와 함께 각각의 운용 및 관리 시스템들을 하나의 네트워크 통합망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도 시장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부터 5일간 독일 하노버에서는 세계 최대의 산업자동화 종합 전시회인 하노버메세(HANNOVER MESSE)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멘스, 로크웰오토메이션, 슈나이더일렉트릭, 미쓰비시전기, LS산전, ABB, 훼스토, 야스카와전기 등 세계적인 주요 산업자동화 전문업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여기서 에너지와 통합솔루션, 네트워크, 최첨단 로봇이 주목받는 주제로 떠올랐다.
하노버메쎄의 공식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 일본과 주최국인 독일은 세계시장에서 유독 에너지와 기후 변화에 대해 민감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종 신기술들이 출품되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로봇분야에서의 이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용/지능형 로봇들도 선보였다.
독일 지멘스는 100M에 달하는 자동차 제조를 위한 첨단 자동화라인을 구축하여 통합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통합 컨트롤러인 iQ 플랫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국내의 LS산전은 산업용 이더넷 RAPIEnet을 비롯하여 XGT 고기능 PLC 및 XGR 이중화 PLC를 통합 통합 솔루션을 내놓았다.
미쓰비시전기의 iQ 플랫폼은 자동화 산업에서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한 고기능 통합 컨트롤러 컨셉이다. 강력한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을 바탕으로 PLC, 모션, CNC, 로봇 컨트롤을 하나의 단일 통합 플랫폼에 심어놓고 사용자는 필요에 따라 모듈화된 4개의 컨트롤러 타입을 선택하여 손쉽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이러한 개념의 자동화 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는 PAC(Programmable Automation Controller) 기술에 이은 차세대 제어기술로 성장할 전망이다. iQ플랫폼은 또한 지난 3월 Aimex 자동화전시회를 통해 국내시장에 처음 소개한 고속의 개방형 산업용 이더넷인 CC-Link IE와의 인터페이스 모듈을 포함하여 간편하게 CC-Link 및 CC-Link IE를 통해 상위로부터 필드기기까지의 끊김없는(Seamless) 정보 통합도 가능하다.
지멘스의 부스는 전시회의 일부 참가업체가 아니라, 전시회 그 자체가 지멘스인 듯 했다. 전시부스내부는 유럽의 명차 폭스바겐 제조공장으로 변했다. 무려 100m에 달하는 폭스바겐의 자동차 ‘티구안(Tiguan)’의 생산라인을 직접 시연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100m 자동차 생산라인 시연은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4대 명차 기업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지멘스 자동화 설비를 전세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
“이번 제조공정 시연은 관람객들의 자동화 설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해를 돕고자 기획됐으며, 프레스, 용접, 어셈블리 등의 실제 자동차 공정을 공장에서 제조하는 방법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 놓아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 지멘스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멘스는 이처럼 자동차를 제조하는 장면과 함께 옆에 함께 배치된 부스에서 관심 있어 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사 솔루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함께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더넷 스위치, 10ms 리던던시 타임 확보
산업통신망 관련으로는 지난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Modbus를 ODVA의 CIP로 통합키로 한데 이어, 그 후속조치로써 “시리얼 링크 오브젝트”라는 이름으로 Modbus를 CIP에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ODVA는 또는 지난 2005년에 선보인 CIP Safety가 DeviceNet과 EtherNet/IP를 동시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CIP Safety는 IEC 61508 SIL3 레벨을 준수한다.
EtherCAT협회에서는 모션 컨트롤 분야에서의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0개에 달하는 이기종 OS에 기반한 통합 모션을 선보였던 EtherCAT협회는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120축 동기제어를 시연함으로써 모션 컨트롤에서의 리얼타임 고성능 시스템을 뽑냈다.
Profibus협회, 필드버스 파운데이션, HART협회 등 3개의 산업용 네트워크 관련 단체는 ISA SP100.11a 표준에 기반한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 선두업체인 독일 허쉬만은 PoE(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통합한 Fast/Gigabit 이더넷 스위치 MACH 1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제품은 IEC 61850 전력분야 표준을 준수하여 -40도~+85도까지에서의 설치가 가능하며, Fast HIPER Ring을 통해 10ms 이하의 스위칭 타임을 확보한 리던던시 기능을 선보였다. 최근들어 선보이는 리던던시 스위치 타임이 30ms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진보라 할 것이다.
대만의 산업용 스위치 전문업체인 MOXA는 전력자동화, 교통, 산업자동화, 환경 모니터링 분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고 각 분야별 이더넷 솔루션을 발표하며, 통합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을 알렸다. IEC 61850-3을 만족하는 이더넷 스위치를 비롯하여, 리던던시 기능의 시큐어 터미널 서버 제품인 CN2600은 2개로 분리된 네트워크 연결과 2대의 호스트 컴퓨터를 지원하여 “제로 데이터 스위칭 타임”을 이룩했다고 전했다. IEC 61850은 전력 에너지 분야 표준 규격으로 전력 에너지 분야에서의 이더넷 스위치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공압기기 분야 선두업체인 독일 훼스토는 공압기술을 집적한 해파리 로봇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해파리 로봇은 모듈화된 소형 모터 솔루션으로 구성된 각각의 구동체들을 통합하여 자동으로 물속에서 해파리와 동일하게 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에어젤리 로봇도 선보였다. 헬룸가스를 채운 몸체에 모듈화된 구동체를 연결하여 공기중에서 무선 조작에 의한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는 전시회에서 동기식 기반의 디지털 제품 개발을 위한 차세대 신기술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새 특허 출원 기술로서, PLM 업계 최초의 제조 이력이 필요 없는 형상 기반 모델링 기술이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동기식 기술은 사용자의 디자인 작업 속도를 기존보다 최대 100배까지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솔루션으로서 지오메트리의 동기화와 새로운 의사 결정 추론 기구를 통한 통제 작업을 동시에 수행, 신속한 아이디어의 수집, 신속한 디자인 변경, 향상된 멀티 캐드(Multi-cad)의 재사용 등의 주요 영역에서 혁신적인 가속화를 가능하게 한다. 안톤 후버(Anton Huber) 지멘스 산업 자동화 부문 CEO는 “지멘스는 이미 지난해 UGS를 인수하면서 동기식 기술 개발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인식했다.”고 말하고, “산업 자동화에 있어서 제품과 생산 주기를 통합하는 기술이란 디지털 모델을 중심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특히 CAD 기술에 있어서 디지털 모델은 PLM 과정의 모든 단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고 피렸했다.
지멘스, 에너지 효율성에 주력
100m에 달하는 자동차 제조 데모라인을 선보인 지멘스의 산업분야 그룹장인 하인리히 히싱어(Heinrich Hiesinger) 박사는 “고객사의 에너지 효율성과 시장 대응속도(time-to-market)을 최대 50%까지 절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히싱어 박사에 따르면, 지멘스의 관련 시장 분야 규모는 2010년까지 5,000억 유로를 달성할 예정이다. 지멘스는 기업 제품, 서비스, 솔루션 비즈니스 등의 분야에서 잠재적인 서비스를 방대하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시스템과 개방형 기술 플랫폼 덕분으로 지멘스는 고객들에게 경쟁사보다 뛰어난 부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조직 체계로 지멘스는 핵심 역량과 각 성장 분야에 대해 보다 밀도 있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히싱어 박사는 이런 성장 분야의 예로 에너지 효율성,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대량 생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등을 들었다.
“지멘스는 드라이브,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표준화 플랫폼으로 솔루션을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며, 이를 통해 생산, 교통, 빌딩 기술 등의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을 거둘 것이다.” 히싱어 박사는 이렇게 강조하면서, 지멘스는 드라이브 제어부터 모터, 기어 등에 이르는 모든 범위의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전세계 유일의 공급업체라고 강조했다. 이는 화학, 철강, 제지 등 에너지 집약 산업에 있어서 산업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사항이다.
공학 엔지니어링과 산업 프로젝트 등의 자동화 산업 분야에선 생산성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중점사항이다. 여기에선 제품 기획 및 엔지니어링 공정을 가속화하는 것이 품질을 개선하고 디자인 속도를 단축하며 시장 대응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핵심사항이다.
“제품 디자인과 생산을 통합한 지멘스는 고객들이 자신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히싱어 박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PLM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시스템을 하나로 묶게 된 것은 모든 가치 체인에 걸쳐 고객의 혁신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많은 제품의 시장 대응시간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핵심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LS산전,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LS산전은 하노버 전시회(Hannover Messe)에서 자동화솔루션과 전력솔루션 주력 제품인 Susol, XGR, iS7등을 선보였다. 이중화 PLC XGR은 업계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이중화 시스템으로서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수처리시장 뿐만 아니라 발전, 플랜트, 제철 등 하이엔드 분야에까지 확대적용이 기대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인버터 iS7 시리즈는 사용자 지향적인 기능과 RoHS 규정(제품 내 유해물질 포함 금지에 관한 지침)에 적합하게 친환경 설계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Susol은 세계시장을 목표로 세계 1등 제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전력솔루션 제품으로, 전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LS산전은 구자균 사장 등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하노버 글로벌 디스트리뷰터 컨퍼런스(Hanover Global Distributor Conference)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하노버 컨퍼런스는 CEO 인사말로 시작돼 LS산전의 조직과 신제품 소개로 이어졌다. 이후 우수 대리점 시상식이 열렸고, 독일, 영국, 러시아 등 22개국의 유라시아지역 대리점 사장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집중 공략할 해외사업의 5대 핵심권역으로 중국, 동유럽, 러시아, 중동, 북미 권역을 선정했고, 그 중에서 중국 지역을 최우선으로 LS브랜드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중국 지역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핵심 지역 역시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확대 적용해 현지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권역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해외사업 전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구 사장은 또한 “LS산전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3개 생산판매법인과 1개 판매법인, 8개 해외지사를 두고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2년에는 약 12억불 규모의 해외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각 핵심 권역별로 총괄 법인과 생산법인, 마케팅법인, 연구개발센터 등을 설립해서 본사와 독립된 현지사업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LS산전은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올해부터 기기사업과 시스템사업을 통합하고, 사업부 명칭 역시 Solution사업부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The Beat of Innovation

내년 2009년도 하노버 전시회의 초청 국가(파트너국가)는 한국이다. 우리나라는 파트너국가로서의 슬로건으로 “The Beat of Innovation”으로 선정했다. 다이나믹 코리아를 연상케 한다. 하노버메쎄측은 국내 산업자동화 기술의 혁신 속도가 잘 표현된 슬로건이라고 평가하고, 2009년도 전시회에 한국 특별 전시관으로 구성하여 200여업체의 전시회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노버페어는 파트너국가의 대통령이나 수상이 참여하는 자리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왔다. 물론 올해의 파트너국가였던 일본이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아닌 아베 신조 전총리가 참석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후쿠다 총리는 하노버메쎄 개막식날에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있었다. 내년도 파트너국가로서 한국의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이씨엔 매거진 2008년 05월호

아이씨엔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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