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에 이어 현대 체코공장 기공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이 순항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 일행은 지난 4월말 일주일간 유럽에서의 강행군을 단행했다.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25일에는 현대차 체코 공장 기공식, 그리고 27일에는 현대차 터키 공장 10만대 확장 준공식을 차례로 가졌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생산 거점 구축 전략을 진행한 이후 유럽지역에서의 순탄한 진행을 말해준다. 또한 이 지역에서의 양산체제 구축과 한국-EU간 FTA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지속적인 설비증설계획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까지 현대베이징 공장을 시작으로 현대인도 공장, 현대앨리배마 공장이 순조로운 양산에 들어갔다. 또한 기아차조지아 공장이 2009년 완공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와함께 지난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출발한 현대터키 공장은 2003년 연산 6만대 양산으로 시작하여, 이번 10만대 양산규모로 확장 준공을 하게 됐다.
특히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실제적인 유럽시장 진출을 의미한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총 10억유로를 투자, 지난 2004년 4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신차 씨드(ceed) 를 시작으로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기념식에서 정몽구 회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생산성과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준공 첫해부터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관계자는 “유럽 경쟁차 공장이 착공에서 양산까지 4년이 걸렸지만, 기아 유럽공장은 2년만에 완성되었다”며, 이는 공장 라인 구축 및 운용에서의 노하우가 이미 확보되었음을 암시했다. 또한 이번 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은 이보다도 2개월정도 공기를 앞당겨 양산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계획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에 기공식을 가진 현대차 체코 공장은 총 11억유로(약 1조 4천억원)을 투자해, 체고 동북부 오스트라바(Ostrava)시 인근의 노소비체(Nosovice)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추진되어, 2009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2009년 연산 20만대 양산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10만대가 추가된 총 30만대 양산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체코 공장 기공식에서 “오늘 첫 삽을 뜬 현대차 유럽공장은 현대차가 글로벌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결하는 중요한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관련 협력업체들의 유럽지역 동반진출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국내 자동화 제조라인 설비구축 전문업체들의 현지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씨엔 매거진 2007년 05월호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 거점 구축
아이씨엔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