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플랜(EPLAN)은 통합된 엔지니어링 환경에 대한 업계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그 결과 ‘ERP/PDM Integration Suite (EPIS)’라는 통합된 데이터 관리를 위한 도구를 EPLAN 버전 2.4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는 ERP/PDM 통합을 위한 이플랜 표준 툴킷 기능을 제공한다.
글_ 백종근 이사, 이플랜소프트웨어앤서비스(유)
통합 엔지니어링 데이터 관리의 필요성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전환(DT) 등 제조 산업과 같은 전통 산업에서 IT 기술 접목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시대적 각성이 현장 곳곳에서 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구 중심의 설계 문화에서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로 대표되는 기구, 전기전자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설계 및 관련 데이터 관리가 미래 엔지니어링의 나아갈 방향으로 점점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최근 애플카 협력 논쟁에서 보듯 제조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마저도 이제는 전통적인 제조산업이라는 관점만으로는 그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으며, 미래를 위해서는 기구, 전기전자,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엔지니어링이 핵심 요소로서 간과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사실 그 동안 산업계에서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흔히 제품수명주기관리 시스템으로 언급되는 PDM/PLM(이하 PDM) 시스템 도입을 통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는 1990년대 이후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어느 정도 성숙된 수준으로 엔지니어링 영역에 정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기구 설계 위주로 구축되었고, 전기전자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결과는 개인이 관리하거나 별도의 시스템에서 관리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런 데이터들은 기구 설계 데이터와 통합되지 못하고 데이터의 불일치, 이중 입력 등 잦은 오류 발생, 중복/추가 업무를 요구하였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인더스트리 4.0, 디지털 트윈으로 대변되는 현재 그리고 미래 엔지니어링에서 또 다른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구 설계 데이터와 이와 연관된 프로세스 관리 만으로는 급변하는 미래 제조업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무언가 엔지니어링의 핵심이 부족한 것 같다는 판단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EPLAN ERP/PDM Integration Suite
전기/전장 설계 소프트웨어 업계의 리더로서 이플랜은, 30년이 넘는 오랜 고객 협업 경험을 통하여 이러한 통합된 엔지니어링에 대한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만족하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ERP/PDM Integration Suite”(이하 EPIS)라는 통합된 데이터 관리를 위한 도구를 EPLAN 버전 2.4부터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름 그 차체에서도 알 수 있듯이, ERP/PDM 통합을 위한 이플랜 표준 툴킷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Siemens PLM, PTC Windchill, Dassault 3D Experience, SAP, Autodesk Vault 등 주요 PDM 시스템과의 통합은 표준 커넥터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커넥터는 – 간단한 설정만으로 – 기존 환경에 통합할 수 있는 완성된 솔루션으로, 고객은 이미 구축하여 사용하고 있는 기구 설계 데이터에, EPLAN에서 설계한 전기/전장 데이터를 즉시 통합할 수 있습니다. 그 외 ERP/PDM 제품에 대해서는 EPIS를 기반으로 EPLAN API를 이용한 고객 맞춤 개발(Customization)을 지원하며, 이를 통하여 빠른 통합 구현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통합의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고객의 다양한 PDM 환경과 복잡한 엔지니어링 요구사항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플랜은 이러한 환경과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한 통합을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인 구축 방법론을 수립하였으며, 여기에서 그림 2와 같이 각 애플리케이션의 영역과 그 역할을 정의하였습니다.
A. EPLAN은 엔지니어링 툴로서, 도면 작성, BOM 생성, 중립 포맷 파일(PDF) 생성, 도면 체크 및 리포팅 등의 기능 제공
B. PDM은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서, 사용자 관리, 권한 관리, 워크플로우, 리비전 관리 등의 기능 제공
C. EPIS는 두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며, EPLAN 프로젝트의 체크인/체크아웃, 추가 문서의 체크인, BOM 체크인, 그리고 부품 데이터 동기화 기능 제공
이러한 방법론에 의거한, 체계적 역할 구분을 통하여 EPLAN과 PDM은 자신의 영역에서 본래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EPIS는 이 두 시스템을 투명하게 연계함으로써, 사용자는 별다른 사용법의 변환없이 자연스런 시스템 통합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PIS 기반 통합 시스템 구축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많은 이플랜 고객은 이미 ERP/PDM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구 설계 분야에서는 MCAD를 이용하여 관련 시스템과 안정적으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전기/전장 분야는 통합되지 못하고 개인이 관리하거나 공유 폴더 기반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최근 산업 환경의 변화로 고객들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데이터의 유기적 통합을 원하고 있으며, 이플랜도 이런 고객의 요구 사항에 부응하기 위하여 EPIS를 기반으로 그림3과 같은 통합 아키텍처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아키텍처는 기존의 기구 설계 통합영역은 건드리지 않고 EPLAN을 위한 전용 통합 환경 구성을 제안함으로써, 쉽고 빠른 구현이 가능하고 복잡한 시스템의 구성을 단순화 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EPLAN EPIS 및 각 ERP/PDM 제품별 표준 커넥터 패키지를 이용한 실제 시스템 구축 이미지를 살펴 보면 그림 4와 같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 EPLAN, ERP/PDM 시스템은 독립된 형태로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 EPLAN 영역 데이터 통합을 위한 Integration Suite
– ERP/PDM 영역 데이터 통합을 위한 커넥터
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두 인터페이스 모듈 사이에서 다양한 데이터들이 교환됩니다.
또한 EPIS와 커넥터가 느슨한 결합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의 ERP/PDM 환경이 변해도 커넥터 부분만 변경함으로써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반대로 EPLAN이 신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에도 EPIS만 해당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됩니다.
이러한 통합 시스템은 크게 2가지 주요 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객 업무 범위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선택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A. 도면 관리
이 모듈은 EPLAN 프로젝트 체크인/체크아웃, EPLAN 속성과 ERP/PDM 속성간 매핑, 중립 Viewing 파일 생성, BOM 생성 및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전사 설계 표준 관리를 위한 EPLAN 템플릿 관리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 외 사용자 관리, 권한 관리, 도면 승인, BOM 승인과 같은 일반적인 ERP/PDM 기능은 통합 시스템의 ERP/PDM의 기능을 그대로 활용합니다.
B. 부품 동기화
부품 동기화는 EPLAN 부품DB와 ERP/PDM 부품 라이브러리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BOM 등록을 위한 필수 사항입니다. 부품 동기화는 지정된 시간 실행, 사용자 직접 실행, ERP/PDM 부품 승인 워크플로우 의한 실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이 가능하며, ERP/PDM <- -> EPLAN 간 부품 속성 매핑 및 양방향 동기화를 지원하여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림5, 그림6은 각각 PTC Windchill, Siemens Teamcenter와 통합이 구현된 EPLAN P8 관련 메뉴를 보여줍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용자 작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은 EPLAN에 내장된 메뉴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기존 EPLAN 사용 환경에서 PDM의 모든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EPLAN과 ERP/PDM을 통합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기구설계 분야의 대규모 구축 프로젝트에 비교하면, 표준 패키지 활용이 가능하고 빠른 구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미 엔지니어링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통합된 ERP/PDM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새로운 전기/전장 데이터와 관련 프로세스를 어떻게 기존 시스템에 통합할 것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즉, 통합시스템 관점에서 전기/전장 도면관리, 통합 부품관리 및 통합 BOM관리를 위해 “도면번호연동(채번) – 설계 – 결재 – 승인 – 이관 – 변경”에 이르는 End-To-End 통합 프로세스를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사실 국내에 PDM이 처음 소개 되었던 1990년 시기와 비슷하게, 전기/전장 데이터를 기구와 통합된 환경에서 관리하는 것은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며 검증된 방법론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서 모든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따라서 이플랜은 제안 단계부터 고객 ERP/PDM 전문가의 주도적인 참여와 프로세스 분석 및 수립을 요청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맞춰 표준 패키지를 설정하고 필요한 맞춤 개발 (Customization)을 통하여 최적의 통합 환경을 구현합니다.
그림 7에서 보는 것처럼,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ERP/PDM 영역은, 기존 시스템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여, 고객 담당자가 주도하게 되며, EPLAN 영역은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이플랜 전문 컨설턴트가 참여하게 됩니다.
EPIS 기반 통합 시스템 구축의 이점
우리는 앞에서 전기/전장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과 이플랜이 제공하는 EPIS 표준 패키지와 구축 방법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필자가 근무하는 이플랜 한국지사에도 많은 고객으로부터 통합에 관한 문의가 있고, 다수 고객들이 이플랜과 함께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단순하게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측면 만이 아니라, 기간 엔지니어링 플랫폼으로써 데이터 통합, 업무 프로세스 구현의 적합성과 사후 지원 등을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EPIS 및 표준 커넥터 패키지는 고객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고객의 중요 관심은 통합 시스템의 구축에 있습니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EPLAN 도입 자체를 중요시하고 도면을 표준화하고자 요구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면, 이제 고객은 기간 엔지니어링 시스템 통합 가능 여부를 도입의 전제 조건으로 확인하거나, 통합 시스템 구축을 이미 도입 일정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의 변화된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플랜은 표준 EPIS 패키지와 구축 방법론에 기반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동안 많은 고객과 해외에서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또한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Solidworks PDM 통합 패키지, 소규모 기업 고객을 위한 EPLAN 도면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더 많은 고객의 요구 사항과 다양한 엔지니어링 환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플랜은 국내 고객의 높은 수준과 혁신에 대한 열정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전기/전장 분야 전문가로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하여 지속적인 고객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www.eplan.co.kr
본 기고문과 관련 문의는 다음 이메일로 요청드립니다. paek.harry@epl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