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첨단 물류 솔루션 선보여
DHL이 미국, 유럽, 영국 전역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물류센터 작업자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비전 피킹(Vision Picking)’ 파일럿 프로그램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에 따라 DHL은 전 세계의 더 많은 창고에서 비전 피킹 기술을 적용하여 물류 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전 피킹 기술은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물류창고 업무에 활용한 것으로 업무 정확도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다.
비전 피킹이 적용된 물류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는 스마트 안경을 통해 물류 창고 내 특정 제품의 구역 및 위치, 주문 수량, 수하물 하역 장소 등의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작업자는 업무 중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편의가 크게 증대될 수 있다.
DHL은 스마트안경을 적용한 증강현실 시스템을 통해 물류 효율을 15%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미지. DHL)
DHL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3개의 핵심 시스템으로 구현됐다.
1) 알파벳엑스(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 구글은 8월 8일 구글 글래스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모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구글은 1,829달러(약 208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780mAh 배터리에 32G 스토리지를 확보했다. 메인 프로세서는 인텔 아톰프로세스에 패스트 WiFi를 결합했다. 옵션으로 외장 스피커 등이 추가된다.
2) Vuzix의 M100 및 M300 안경 하드웨어 : 업계 최초로 발표된 커머셜한 스마트 글래스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러블 컴퓨터 제품으로 블루투스 4.0 지원으로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손쉬운 페어링이 가능하고, 인터넷을 통한 무선 WiFi 연결도 제공한다.
3) Ubimax의 xPick 증강 현실 소프트웨어 : xPick는 유비맥스의 증강현실 운영 프로그램이다. DHL을 비롯해 폭스바겐, 삼성SDS 등 150여 고객을 확보했다. 2015년 네덜란드 DHL 물류센터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로 25%의 업무향상을 증명했으며, 이번 글로벌 물류센터로 확장해 시험 사이트별로 평균 15%의 피킹 정밀도 향상을 이루었다.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채용한 vuzix M100 스마트글래스 안경(이미지. VUZIX)
구글은 지난 2년동안 30여개의 전문 파트너사들을 통해서 각 산업분야에서의 구글 글래스를 통한 맞춤화된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무게를 줄이고,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전력 효율 및 배터리 사용시간 확대에 노력해 왔다. 유비맥스는 이번 DHL 프로젝트외에도 삼성SDS의 사례도 돋보인다. 삼성 스마트와치를 결함한 삼성SDS는 네덜란드 Breda에 위치한 삼성글로벌부품센터 유럽 물류창고에 xPick 증강현실을 적용한 비전피킹 시스템을 통해 최대 22%의 업무효율 향상을 이룩했다. 지난 2016년부터 이 유럽센터는 매일 30명의 인력이 비전피킹 시스템을 통해 운용되고 있다.
또한 DHL은 이들 솔루션 파트너사들과 별도로 아시아 및 호주 물류센터에서 동일한 컨셉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며, 이들 시스템에서도 유사한 업무 향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DHL이 글로벌 전역에서 실시한 파일럿 프로그램 결과에 따르면, 비전 피킹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은 평균 15% 향상됐으며, 업무 정확도도 크게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여 신규 작업자를 위한 교육시간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 피킹 기술이 표준화되고, 반복 적용이 가능한 단계에 이름에 따라, DHL은 앞으로 더 많은 물류 현장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여 업무 생산성과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증강, 가상 현실을 기반으로한 교육, 유지보수, 공간크기 계산 등 물류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마커스 보스(Markus Voss) DHL 서플라이 체인 최고운영책임자는 “비전 피킹 파일럿 프로그램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어 매우 기쁘다. 고객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됨에 만족해하며, 직원들 또한 편리해진 업무 환경으로 기뻐하고 있다. 이로써 DHL이 업계를 대표해 오더피킹(Order Picking)의 새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