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2017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 발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인 SEMI는 11일 미국에서 개막한 세미콘웨스트(SEMICON West)에서 2017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출하량에 대해 발표했다. 2017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은 494억 달러로, 지난 2016년(412억 달러) 대비 19.8%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494억 달러의 매출액은 2000년 달성한 최고치 477억 달러를 넘는 수치이다. 2018년은 이보다 7.7% 높아진 532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어 다시 한번 더 기록을 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눈에 띄는 시장은 한국이다.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대만을 제치고 처음으로 한국은 지역별 매출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지역(주로 동남아권)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북미지역, 유럽, 기타지역 순으로 장비 매출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 성장폭은 한국이 68.7%로 가장 크며, 유럽이 58.6%, 북미지역이 16.3%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8년에도 134억 달러의 매출로 지역 중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중국, 대만이 톱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우, 2017년은 5.9%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2018년 장비 매출은 61.4% 증가해 110억 달러가 되어 2위 지역으로 올라서며, 지역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대만은 109억 달러로, 2017년에 비해 다소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SEMI는 2017년 웨이퍼 가공 장비는 21.7% 증가한 398억 달러, 팹설비, 웨이퍼 제조, 마스크/레티클과 같은 기타 전공정장비 분야는 25.6% 증가한 23억 달러로 전망했다.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분야는 12.8% 증가하여 34억 달러, 테스트 장비는 6.4% 증가하여 39억 달러로 예상했다. 세미콘웨스트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13일(현지시각)까지 개최된다.
박은주 기자 news@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