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IoT 시대, 최적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1996년 반도체제조장비를 위한 SEMI 표준으로 출발했던 CC-Link 기술. 아시아 최초의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로 성장한 CC-Link가 1Gbps의 고속 이더넷을 넘어, 이제 산업용 사물인터넷(Industrial IoT)를 위한 최적의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 CC-Link 협회는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갖고, CC-Link 패밀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산업용 연결성 기술인 CC-Link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CC-Link협회(CLPA)가 2000년 일본에서 처음 설립되고, 2001년 한국지부가 설립됐다. 이에 한국 CC-Link 협회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일본에서 탄생한 CC-Link 기술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파급력 확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CC-Link를 채용한 제품 수 만도 1,400종을 넘어섰다.
일본 미쓰비시전기에서 처음 개발한 아시아 지역 최초의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이다. CC-Link협회는 CC-Link를 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CC-Link협회에는 세계 시장에서 넘버1 입지를 가지고 있는 9개 간사회사가 이끌어 가고 있다. 간사회사는 미쓰비시전기, NEC, IDEC, Pro-Face, 코그넥스, 3M, BALLUFF, 몰렉스, 시스코 등이다.
세계 표준의 네트워크 기술로 성장
IHS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 40% 이상으로최고의 산업용 네트워크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적용분야(아시아지역)면에서도 액정분야, 반도체분야, 자동차분야에서 각각 82%, 32%, 27%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들어 인더스트리 4.0 여파로 세계 각국이 자국내 제조업 경쟁력 확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트너 및 포브스 등에 따르면, IoT 연간 시장 규모는 2014년 523억 달러에서 2020년 2,628억 달러로 5배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의 IoT 도입 비중이 15% 이상의 큰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활용한 산업분야에서도 제조업은 과학기술, 정보기술에 이어 18%를 차지할 만큼 시장성도 높다.
제조산업도 이제 IoT로 인해서 ‘커넥티드 시대’의 항해가 시작됐다. 이러한 IoT와 연결하는 노력이 높다. 모든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생산현장과 시장이 직접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FA(공장자동화) 전문기업과 IT 전문기업간의 연결(협업)도 상시화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와 IBM, 파낙과 시스코의 파트너쉽이 좋은 사례이다.
CC-Link 협회에서는 이러한 조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1Gbps라는 업계 최고속 네트워크인 CC-Link IE 기술을 가지고 있다. IoT에서 필수불가적인 시큐리티, 무선, 안전 분야도 적용기술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조직간 협력도 강화하고 나섰다. 센서링크분야에서는 IO-Link와 컨트롤분야에서는 PI(프로피넷 인터내셔날)와 협렵중이다. 인더스트리 4.0에서 FA와 IT 간 접속을 위한 최적의 기술인 OPC-UA와의 접속 강화도 주목된다.
특히 유럽지역 최대의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 협회인 PI와의 협력은 아시아 지역과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을 한 개의 라인에 섞어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기에, 제조 현장의 사용자들에게는 오히려 공급자 중심 기술이라는 올가미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았다. 기술 도입선 다변화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하나의 시스템에서도 CC-Link IE와 프로피넷(PROFINET)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월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sps ipc drives 전시회에서 기술 사양이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CC-Link IE 필드 베이직 기술 발표
PLC 및 PC 사양에 제약없이 소프트웨어 실장만으로 소규모 장치에 간단하게 구축이 가능하고, 범용 이더넷 기술을 활용해 사물인터넷을 직접 연결하여 구성이 가능한 CC-Link IE 필드 베이직 사용도 지난 8월 공식 발표됐다. 이미 사양을 만족하는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CC-Link IE 필드 베이직 기술이 만들어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고객사의 입장에서 첫째, 저가의 제품으로 저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둘째, 1G bps 속도까지 필요없다, 100Mbps면 충분하다. 셋째, 소규모 설비장치라도 접속기기 시각화나 상위와의 정보연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공급사 입장에서는 첫째,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마스터국/슬레이브국 기기를 개발해 유저에게 제공하고 싶다. 둘째, 하나의 하드웨어로 다수의 네트워크를 접목해서 개발 비용을 줄이고 싶다.
이러한 고속제어가 필요없는 소규모 설비나, 소규모 장치 시장의 요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CC-Link IE 필드 베이직이다. 특히, CC-Link IE 필드 베이직은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없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실장하는 것만으로 100mbps의 마스터국/슬레이브국 개발을 할 수 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툴 들이 필요하다. 샘플 소스코드나 레퍼런스 메뉴얼 등은 현재 CC-Link 협회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서 제품 개발 진행까지도 가능하다. 또한, CC-Link IE 필드 베이직에 대해서는 개발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적합성 인증시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내년 7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용 IoT 시대를 대비한 최적의 네트워크 기술 제공
한국 CC-Link 협회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 및 기념식은 11월 9일 신도림 소재의 쉐라톤 디큐브시티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김형묵 한국미쓰비시전기 대표이사는 협회 간사기업를 대표로 한 축사를 통해 CC-Link 기술의 산업 적용 시장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의 인더스트리 4.0 및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에 따른 스마트 공장 방향에서 CC-Link 패밀리 기술인 CC-Link IE를 비롯한 네트워크 기술들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묵 대표이사는 미쓰비시전기에서 오래전부터 IIoT와 스마트공장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는 e-F@ctory(이팩토리)도 CC-Link IE를 표준 네트워크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한구 포스코ICT 상무는 기존 제조산업에서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전략 발표를 통해, 왜 스마트 공장 프로젝트가 제조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 밖에 없는지를 진단하고, OT 전문가와 IT 전문가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박한구 상무는 IT기술의 도입이라는 탑다운 방식의 기업정책으로 ERP, MES라는 비즈니스 오토메이션이 도입되었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인 공장 자동화에 대한 인프라가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IT기술을 사용은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 공장의 달성과제로 회사내 핵심 기술만을 직영으로 수행하고, 요소기술은 전문가에게 맞기는 협업비즈니스를 제시했다.
문용선 국립순천대학교 교수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공장 표준 핵심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인더스트 4.0’은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며, 여기서 ‘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고 변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문용선 교수는 현재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기술 실증 및 교육장비 개발을 자동화장비(현실세계)와 CPS(가상세계)를 연동하고, OPC-UA를 통해 이더넷으로 클라우드로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하는 스마트공장이라는 산업용 IoT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IEC 61158 국제 표준의 산업용 이더넷 네트워크 기술로는 CC-Link IE를 비롯해, 파워링크, 프로피넷, 이더넷아이피, RAPIEnet, EtherCAT, Modbus RTPS 등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미쓰비시전기의 이타미 신지(Shinji Itami) 부사장은 기업가정신의 미래상인 ‘모노즈쿠리의 미래상과 e-F@ctory’에서 미쓰비시의 이팩토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CLPA(CC-Link협회) 기술부회 오타니 하루유키(Haruyuki Otani) 회장은 ‘진화하는 CC-Link IE’를 주제로, 제조업에서의 IT확산에 따른 CC-Link IE의 역할과 현장 시스템에서의 끊김없는 통합을 어떻게 용이하게 추진할 것인가를 밝혔다. 한국미쓰비시전기 이용태 차장은 CC-Link IE 필드 네트워크의 시스템 구성에 따른 성능비교와 함께 구체적인 적용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다수 회원사들의 각 브랜드 솔루션들을 통해 구성된 통합 시스템 데모라인을 비롯해, 한국미쓰비시전기, 힐셔코리아, 르네사스, 인아오리엔탈모터, HMS, Balluff, 대하테크원, 플루크, 키사이트 등의 업체 및 브랜드들이 데모 및 관련정보들을 제공하는 부스를 함께 마련하기도 했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