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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를 향한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의 시장 현황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의 시장규모는 1조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시장은 장비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 규모에 비해 본격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편집자 주>
최근 들어 홈네트워크 산업은 가정 내에서 정보가전기기가 네트워크로 접목되어 기기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 가정환경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나아가 유무선 통신산업이 성장 정체를 겪게 되면서 수익모델의 대안으로서 홈네트워크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신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기기 산업을 u-IT 839 전략 추진분야 중의 8대 서비스와 9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각각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산업의 핵심 킬러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전략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홈네트워크 서비스 산업과 장비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수급통계 및 종합적 경쟁력 분석결과도 구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정산업에 대한 산업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그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 및 공급 통계와 경쟁력 확보현황에 대한 기초자료가 갖추어져야 하지만, 새로이 등장하는 홈네트워크 산업의 특성상 이러한 점이 미처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발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TRI는 ‘국내 홈네트워크산업의 시장 현황 및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홈네트워크 장비 및 서비스 시장규모의 성장은 급격한데 비해 아직 기대에 비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네트워크산업의 시장 및 수출 현황
ETRI에 따르면, 2005년도에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의 시장규모는 전년도인 2004년도의 7,104억 원에 비해 53.3% 증가한 1조 891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홈네트워크 장비시장이 87%인 9,4701억원에 달했으며, 홈네트워크 서비스시장은 13%인 1,421억원으로 나타났다. 장비산업의 경우 수출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2%에 달할 정도로 높아 7,323억 원이었으며, 서비스산업의 경우 반대로 매우 미미하여 4.4%를 차지하면서 62.8억원에 그쳤다.
홈네트워크 장비산업의 시장 및 수출현황
보다 세부적으로 홈네트워크 장비산업의 시장 및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home server 분야의 매출이 7,770억원(82.1%)으로 전체 장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home aggregator는 1,020억원으로 시장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Home node는 664억원으로 7.0%, chip set은 19억원으로 0.2%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04년도에 비해 home server 분야가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70%, 수출은 8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먼저, home aggregator 장비 분야의 매출액은 약 1,020억원 수준이며 수출액은 약 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residential gateway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체 home aggregator의 60.0%인 약 610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한편 router 및 switch 시장은 360억원으로 home aggregator 시장의 37.5%를 점유하고 있으며, AP의 경우 home aggregator 시장의 점유율은 4.3%이나, 전년 대비 86.6%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둘째, home server 장비 분야의 2005년 매출액은 약 7,700억원이며 수출액은 약 6,89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STB 장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전체 home server 시장의 95.2%인 약 7,400억원 수준이었다. 수출에 있어서도 2005년도 장비 수출이 매출의 93.1%를 차지하고 있으며, STB 장비 매출의 77.4%인 약 5,730억원을 위성 STB 장비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home node의 경우 2005년도 매출액은 약 660억원이며 수출액은 약 30억원 수준이었다. 홈오토메이션 기기는 600억원(90.4%)으로 home node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홈 A/V 기기는 42억원으로 home node 시장의 6.3%를 차지하였다. 2005년 세부 장비별 home node 시장 성장률은 홈 A/V 기기 시장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홈 A/V 기기 시장은 주방 A/V 장비의 매출(25억원)과 욕실 A/V 장비의 매출(15억원)이 주로 점유하였으며, 홈오토메이션 기기는 가스밸브 제어시스템의 매출(약 290억원) 비중이 다른 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chip set 시장은 2005년에 약 1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선 장비의 매출이 약 15억원 수준으로 전체 chip set 시장의 78%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서비스산업의 시장 및 수출현황
홈네트워크 서비스산업에 있어서는 인프라 구축 및 솔루션 개발 분야의 매출이 680억 원으로 홈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의 48.0%를 차지하였으며, 응용 서비스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시장의 27.8%를 점유하였고, 인프라 서비스는 340억원으로 홈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의 24.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용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전년 대비 39%, 인프라 구축 및 솔루션 개발 분야의 매출은 34%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2005년 서비스 분야의 매출액은 약 1,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홈오토메이션, 시큐리티 등의 인프라 서비스는 전년 대비 29% 증가하였다. 응용서비스의 경우, 홈에듀케이션 및 정보 서비스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홈에듀케이션 및 정보서비스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3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매출액은 130억원 가량으로 전체 응용서비스 시장의 33.2%를 점유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 및 솔루션 개발 서비스의 경우 댁내 인프라 구축 서비스의 2005년 매출액은 66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4%가 증가하였으며, 솔루션 개발 서비스의 2005년 매출액은 약 2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홈네트워크 장비산업의 경쟁력 분석
세부 평가기준별로 경쟁력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장비의 기능 측면 중 기본기능에 있어서는 home server의 경쟁력이 높게 나타난 반면, 부가기능에 있어서는 chip set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hip set의 경우 기본기능 이외에 부가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이 이 점에 치중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부가기능 측면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가격경쟁력은 chip set을 제외하고는 예상외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부분품 이외의 장비 분야에서는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계 기업의 등장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네트워크장비 산업과 유사하게 홈네트워크 장비산업의 앞날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한편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의 경쟁력은 기대한대로 모든 분야에 걸쳐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hip set의 경우 가격경쟁력은 높은데 비해 브랜드경쟁력은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부분의 chip set 개발이 중소규모의 업체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홈네트워크 장비시장 중 수익적 측면에서 잠재성이 높은 분야가 chip set 분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세계시장에서의 브랜드 확보를 위해 기업 스스로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시급한 분야로 볼 수 있다.
생산경쟁력 중 원가 측면에 있어서는 가격경쟁력에 있어서 우위를 나타낸 chip set의 경쟁력이 단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은 원가가 chip set의 단가 인하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chip set의 제조를 위해 핵심이 되는 부품의 조달 측면에서는 chip set 부분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국내 chip set 제조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들이어서 부품구매량 자체가 소량이고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해외 유명업체로부터의 핵심부품 수입 등에 있어서 우선순위에 밀리거나 양호한 구매조건을 받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핵심적인 기술경쟁력을 나타내는 개발경쟁력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볼 때 설문서상에서 ‘약간 우위’를 나타내는 4를 넘어서는 분야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아직 홈네트워크장비 분야에 있어서 국내업체가 기술력을 확보하여야 할 여지는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정보통신부/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의해 2006년 3월에 발간된 ‘IT839 전략기술개발 Master Plan 기획보고서’ 시리즈 중 홈네트워크보고서에서도 UWB chip set 기술을 제외한 다른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평균 2~3년의 기술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유통경쟁력 측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hip set 분야는 안정적 수요처 확보 및 유통채널 협력 차원에서 기대한 바와 같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특히 chip set의 경우 주요 수요처가 시스템 제조업체이므로 유통경쟁력의 미흡은 성장에 있어서 근본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home server 분야는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처 확보 차원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평점 자체는 높지 못한 실정이다.
서비스경쟁력은 네트워크제품의 경우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customization이나 AS가 제품구매에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 될 정도로 중요시된다. 국내의 경우 chip set의 서비스경쟁력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chip set이 그 성격상 설계변경 등을 통한 지속적인 성능의 업그레이드, 고객 업체에 대한 밀착지원이 필요한 분야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으로 생각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국내 chip set 업체의 영세성에서 비롯된다고 보여지는 바,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chip set 시장을 국내업체가 확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분야별 경쟁력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면 home aggregator는 59.47, home server는 66.89, home node는 63.92, chip set은 62.45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결국 업체 스스로가 평가하는 국내 홈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전반적인 경쟁력은 평균 60점대에 머물러 아직 분발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분야별로 살펴보면 home aggregator의 경쟁력이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능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 등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반면 home server는 브랜드경쟁력, 개발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home node는 브랜드 경쟁력, 서비스경쟁력은 높은 반면 가격경쟁력, 개발경쟁력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chip set은 가격경쟁력은 높은 반면 브랜드경쟁력, 유통경쟁력, 서비스경쟁력 등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씨엔 매거진 2007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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