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경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장환 교수
산업 현장에서의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어 및 계측 데이터는 물론이고 현장의 모터를 비롯하여, 플랜트 최하단의 밸브에 이르기까지 아날로그가 사라지고 디지털 방식이 그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중이다.
이에 제조 및 플랜트 장비에서 우리는 많은 디지털 기기들을 접하게 되었다. 또한 이들 디지털 기기들의 정보를 확인하고 제어함에 있어서 많은 문제에 봉착하기도 한다. 필드버스를 대변되는 산업용 네트워크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다.
현재 필드버스는 수많은 프로토콜들이 존재한다. 각 제조 장비 및 시스템 공급업체의 네트워크망은 물론이고, 국제적인 개방형 통신 네트워크로 인증된 것만도 총 16가지나 된다. 그 하나하나의 프로토콜을 현장 엔지니어가 학습하여 자신의 시스템에 적용한다는 것은 너무나 무모한 도전인지도 모른다. 모두 독립적으로 기술되고 있는 프로토콜들의 기술 스펙을 인지하는데만도 수년이 걸릴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 필드버스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 온 한경대학교 박장환 교수는 현장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먼저 고민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장 시스템에서 ‘통신망(네트워크)’ 자체가 중요한 사항인지, 아니면 장비나 플랜트에서의 ‘시스템 최적화’가 중요한 사항인지를 구별해야 합니다.”고 말한다. 정답은 “우리 시스템에 어떤 통신망을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시스템을 최적화함에 있어서 어떠한 통신망이 적절한가”인 것이다.
현장에서 수많은 통신망들을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현장 시스템에 접목하여 최적의 시스템으로 구성하여 문제없이 운용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끝인 것이다.
최근의 산업용 네트워크는 필드버스를 지나 ‘산업용 이더넷(Industrial Ethernet)’으로 집중되고 있다. “산업용 네트워크가 일반 네트워크와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계측과 제어에 있습니다. 특히 산업용 이더넷이 중요시되는 것은 관리레벨과 필드레벨의 수직적 통합입니다.” 또한 박장환 교수는 산업용 이더넷이 ERP, MES와 필드레벨의 제어 및 계측 데이터를 어떻게 수직적으로 끊김없이(Seamless)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솔루션이라고 말한다.
현장 시스템에서의 보다 최적화된 통합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그리고 상위의 관리 레벨 시스템과 끊김없이 유연하게 접목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써 산업용 네트워크를 접근해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아이씨엔 매거진 2007년 01월호
“어떻게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하자”
아이씨엔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