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간과 퀴즈대결을 하는 컴퓨터가 등장하고, 2020년경에는 법률, 의료, 금융 등의 전문가와 의사소통을 통해 이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SW가 개발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몸 바깥의 인공두뇌를 의미하는 일명 ‘엑소브레인(外腦, Exobrain) SW’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본격 착수한다.
연구는 총 3단계(4년+3년+3년)로 진행되며, 이번 1단계(‘13.5.~’17.4.)에 투입되는 연구비는 428억원(정부 320억원, 민간 108억원)이고, ETRI, (주)솔트룩스, KAIST, 포항공대 등 연간 26개의 연구기관(연인원 366명)이 참여하게 된다.
3단계인 2023년까지 투입되는 총 연구비는 1,070억원(정부 800억원, 민간 270억원) 규모이며, 이는 SW분야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대형 프로젝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번 과제는 정부가 SW분야의 대표적인 고비용, 고위험 분야인 인공지능 SW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인식하고, 국가 및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되었다.
미국의 경우, IBM 인공지능 컴퓨터 Watson이 2011년 2월 인기 퀴즈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에서 인간 퀴즈왕 2명을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제퍼디는 컴퓨터(Watson)가 퀴즈 질문을 음성인식을 통해 인식하지 않고, 사람이 텍스트로 입력한 문제를 인식하고 정답을 제시하는 형태로 퀴즈쇼를 진행했다.
이번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1단계가 종료 될 2017년에는 Watson을 따라잡고 2단계부터는 컴퓨터 스스로의 지식학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 진화형(WiseQA)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일본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프로젝트인 토다이 로봇 프로젝트(10년, ’11~’21)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21년경 동경대 입시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MIT는 학습과 추론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Deep Learning)을 2013년 10대 돌파형 기술(Breakthrough Technology)로 올해 4월에 선정한 바 있다.
미래부는 인간 수준의 인공두뇌 SW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토양이 되는 지식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소브레인 SW는 기업․공공 분야의 경영자(CEO)와 의료, 법률 등 전문분야의 전문가 의사결정 지원 및 사회현상 분석과 예측의 핵심적인 SW로 활용될 수 있으며, 엑소브레인 SW를 기반으로 지능형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의 융합형 신산업이 창출됨과 동시에 의료, 법률, 금융 등에 대한 전문지식 지원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씨엔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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