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네트워크가 강조되는 모션컨트롤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EtherCAT 기술의 현황과 국내외 다양한 적용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지난 9월 25일과 26일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됐다. 로드쇼에서는 다양한 적용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ETG(EtherCAT Technology Group) 코리아(회장 문용선, 국립순천대학교 교수)가 주최한 이번 로드쇼에서는 ETG 본사를 이끌고 있는 마틴 로스탕(Martin Rostan)이 방한하여 EtherCAT의 새로운 기술과 향후 방향 등을 소개했다.
ETG코리아, EtherCAT 로드쇼 개최
ETG는 현재 56개국 2,200개사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국내에서도 회원사가 115개사를 넘어섰다.
마틴은 EtherCAT 시스템은 별도의 마스터 하드웨어가 필요없고, 확장카드 및 CPU 없이 단지 슬레이브 컨트롤러만으로, 그리고 단순한 직결 연결을 통해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PROFIBUS, DeviceNet, CANopen에 대비 20%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PROFINET이나 EtherNet/IP에서는 시스템 구성에서 필수적인 스위치를 제외하고도 EtherCAT보다 40% 이상 비용이 올라간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기계장비업계의 핵심이슈가 된 Safety 기능과 관련하여 “Safety over EtherCAT” 개념을 제시했다. 최근의 통신 시스템은 단지 결정론적인 컨트롤 데이터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동일한 매체를 통해 Safety 컨트롤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EtherCAT Safety 기술은 IEC 61508 및 IEC 61784-3 규격을 모두 충족하여 개발되었으며, SIL3 레벨까지 만족한다. 또한 블랙채널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Safety 데이터의 통신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EtherCAT은 Safety 대응과 이중화 시스템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에는 EtherCAT 오토메이션 프로토콜을 통한 무선 무선 디바이스의 연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네트워크로의 성장 가능성 열어
25일 ETG 코리아 문용선 회장은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EtherCAT 로드쇼를 통해 모션 컨트롤 시장을 더욱 확장하고 새로운 적용 산업분야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군사용 분야를 비롯하여 환경, 자동차, 우주항공, 예술 분야가 향후 기대되는 분야이다.
일례로 최근들어 자동차에서의 통신 네트워크의 증가와 Safety 요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플렉스레이(PlexRay), MOST 등의 오토모티브 전용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자동차 분야에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대비 2015년에는 자동차 내부의 데이터량이 2배이상 증가할 것이고, 차량제어에 필요한 네트워크 노드는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독일에서는 가장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MOST 보다도 성능이 우수한 실시간의 산업용 이더넷 프로토콜인 TTEthernet 및 EtherCAT을 자동차의 통신 네트워크로 사용하기 위한 검토와 연구가 적극 이루어지고 있다.
차량간 통신 및 차량과 외부 AP와의 통신을 수행하는 C2C 및 C2X 네트워크 통신에 대한 상호운용성 방안 연구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에 설치된 조형물 키너텍스 레인(Kinetix Rain)이 소개돼 조형물 및 예술품에서의 EtherCAT 기술 적용이 주목받았다. 이는 1,216축의 서보 드라이브를 EtherCAT 단일 네트워크 구성하고, 2ms의 사이클 타임을 실현했다. 첨단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한편 이번 로드쇼에서는 힐셔코리아, 오므론, LS메카피온, 하이젠모터, ACONTIS, ACS모션컨트롤, 트라이텍 등이 데모부스 운영과 함께 EtherCAT 솔루션과 적용사례들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
오승모 기자 oseam@icnw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