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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원익-SJL컨소시엄, 미국 쿼츠.실리콘 업체 모멘티브 30억달러에 인수

KCC, 원익QnC, SJL Partner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3대 실리콘·석영(쿼즈) 제조업체인 미국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이하 모멘티브)를 30억달러(약 3조 5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3일 건축자재 업체 KCC와 반도체 원료·장비 생산 업체 원익QnC,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 파트너스 3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14일 모멘티브 인수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회사의 투자 비율은 KCC가 45%, 원익큐엔씨가 5%, SJL파트너스 50%다.

KCC-원익 컨소시엄, 모멘티브 인수
정몽진 KCC 회장(오른쪽)과 임석정 LSJ파트너스 회장이 모멘티브 인수 체결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 KCC)

모멘티브는 첨단기술 소재 제품을 공급하는 특수소재 전문기업이다. 2006년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PE가 제너럴일렉트릭(GE) 핵심 계열사인 GE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와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 등을 인수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미국 다우듀폰,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쿼츠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로는 23억3100만달러(2조 6165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0%가 실리콘, 나머지 10%가 쿼츠와 세라믹 부문에서 나온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 16개 실리콘 생산공장을 포함한 24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인수 후 모멘티브는 실리콘과 쿼츠 사업부문을 분리해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모멘티브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은 KCC가 담당한다. 쿼츠 사업은 원익QnC가 운영키로 했다. SJL파트너스는 각 회사의 지분 절반 정도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KCC 관계자는 ”이번 모멘티브 인수는 반도체, 자동차, 화장품 등 한국 주력 산업들의 기초 원료가 되는 핵심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원익QnC는 ”인수 후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관련 국가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 통상적인 승인 요건 등을 획득한 후에 종결될 예정이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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