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추진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거액을 들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데모공장이나 글로벌 기업들이 제시하는 스마트팩토리 콘셉트들은 모두가 아디다스가 독일에 건립한 완전자동화된 ’스피드팩토리’와 같은 현장만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의 대다수를 차자하는 중소기업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제조업을 위한 혁신 솔루션으로 협동로봇이 중소제조업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작업자와 로봇이 안전팬스 없이 자유롭게 함께 작업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 비해 도입비용이 비교되지 않을 정도다. 또한 설치와 작업 프로세스 변경, 프로그래밍이 쉽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바로 협동로봇이 중소제조업을 위한 혁신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협동로봇 시장이 날로 성장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협동로봇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유니버설로봇의 사카리 쿠이카(Sakari Kuikka)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을 통해 협동로봇의 시장전망과 중소제조업을 위한 혁신방안에 대해 들어 본다.
사카리 쿠이카 총괄은 ”지난해 저희가 아주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아태지역의 저희팀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 냈다. 유니버설로봇은 2017년 매출이 2억 7천만달러(약 약 1,800억원)로 전년대비 72%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매출성장을 가장 먼저 말했다.
지난 3월초 유니버설로봇은 지난해 72%의 매출성장과 특히 4분기에 최고의 실적을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적발표에서 요르겐 본 홀렌(Jürgen von Hollen) 유니버설로봇 CEO는 ”전년 대비 72% 매출 성장이라는 전례없는 실적을 달성하게 된 것은 유니버설로봇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돼 경제적 이점이 지속적으로 인정 받고 있고, 직원모두와 파트너들이 최고의 코봇(cobot) 기술을 만들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보여준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코봇 시장은 향후 몇 년간 자동화 시장에서 주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은 유니버설로봇에게 있어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유니버설로봇의 역사를 살펴보면 매년 전년대비 우수한 실적을 보여왔다. 2014년 매출은 4800만 달러였다. 3년 사이에 2억 7천만달러로 성장한 것을 보면, 유니버설로봇은 꾸준한 성장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은 협동로봇 전문업체들 대부분이 혜택을 동시에 보고 있다. 그만큼 협동로봇 자체의 시장에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ABB, 쿠카, 파낙 등 산업용 로봇 전문업체들도 적극적인 협동로봇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수년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었일까?
이에 대해 사카리 쿠이카 총괄은 ”첫번째로는 저희 우수한 직원들 덕분이다. 전세계적으로 500여명의 직원이 있다.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어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저희 파트너 네트워크에 30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도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로봇은 2017년에 직원 참여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응답자의 90% 이상이 유니버설로봇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직원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회사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수 년 동안과 향후 5년을 전망하면서, 시장을 분석해 봤다.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고, 향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세계 산업자동화에 협동로봇인 코봇(cobot)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 요인중이 하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사카리 쿠이카 총괄은 설명한다.
그는 이어서 ”올해에도 코봇에 대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며, 저희도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 그보다 빠른 성장을 – 성장을 기대한다. 2018년 올해 최소 50%의 추가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 물론 이러한 지속 성장을 위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저희가 선두주자로서의 이점과 입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희 시장점유율이 전세계적으로 60%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혁신에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버설로봇이 말하는 혁신은 단순히 상품측면에서의 혁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유니버설의 코봇이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뛰어난 상품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유알 아카데미나 유알 플러스 같은 또다른 혁신들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의 혁신도 상품개발 만큼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로봇은 이러한 성장세의 여세를 몰아, 협동로봇인 코봇의 시장자체를 확대하는데 집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속적으로 전세계에 아태지역, 한국 등 조직을 더욱 강화 개편해 나갈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200명 이상 새로운 직원을 올해 채용해 성장계획을 달성하도록 할 것이다. 서비스 조직도 확충할 것이다. 작년에 2곳의 유지보수 리페어 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최초로 덴마크 밖에 설치한 것이다. 덴마크에 리페어 센터가 있었는데, 미국과 중국 상하이에 새롭게 오픈했다. 이러한 서비스 축면에서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는 것이다.
사카리 쿠이카 총괄은 특히 협동로봇과 인력간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한다.
”저희 UR 코봇(협동로봇)은 하나의 도구로 인지하고 있다. 사람과 함께 이 코봇을 도구로 활용하고, 안전장치 펜스없이 나란히 일을 할 수 있는 협동로봇으로서 실제로 저희 로봇의 50% 이상이 이러한 펜스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하기도 쉽다. 거의 누구나 저희 로봇을 작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저희 코봇은 3D 업무는 로봇에게 맡기고, 그 시간에 노동자들이 좀 더 효율적인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시장에서 중소제조업들을 위한 협동로봇 보급에 적극 나서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동로봇 도입을 통한 새로운 솔루션 구축 방안들을 개발하고 공유하는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협동로봇에 대한 사용자 교육, 지역별 기술지원 체계 구축에도 적극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